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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만 가오슝 여행] 4일차(타이난 당일치기)/32레코드점,냄비우동,션농지에,일품당,하야시백화점,도소월,녹두스무디,안평노가,안평수옥,질란디아요새

by 햄미햄미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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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4일차
흥륭거-가오슝역>타이난역-32레코드점-냄비우동-항롱커피-션농지에-일품당-하야시백화점-도소월-쌍생녹두스무디-안평노가/안평수옥/질란디아요새
여행 일정 2024.2.20~2024.2.24

 


흥륭거

그리트인 주변 아침 식사 맛집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흥륭거에서 아침식사를 사왔다. 흥륭거는 낮 12시에 닫기 때문에 아침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게 앞에 줄이 있었다. 무서운건 이정도 줄이 짧다는 것이다.
 

 
탕바오 2개와 요우티아오를 추가한 샤오삥을 사왔다. 튀김과 빵의 조합은 탄수화물+탄수화물 조합인데 이게 맛있을까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떡볶이에 중국당면을 추가하면 맛있다. 아무튼 사실 튀김을 좋아하진 않는다. 속이 금방 느글거리고 물린다.

그래서 요우티아오 샤오삥 시식 소감은 식감이 독특해서 좀 더 입체적인 맛이 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따로 먹는게 더 맛있다. 오롯이 요우티아오의 바삭함을 즐길 수 있다.
 
오늘 조식은 시간이 없어서 먹지 않았다. 오늘 상견니의 고향 '타이난'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가오슝역 > 타이난역

 
오늘은 타이난 당일치기를 하는 날이다. 출퇴근 시간과 겹칠까봐 조금 일찍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많진 않았다. 일찍 나오길 잘 한게 역이 하필 공사중이라 입구를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학생들 교통안전지도 선생님께 겨우 물어물어 가오슝 역에 진입할 수 있었다. 무슨 히든 던전도 아니고 입구가 참 어렵다.
 
평일이라서 표는 따로 예매하지 않았다. 역에서 바로 표를 구매했다. 선택가능한 좌석이 꽤나 많았다. 카드 사용가능해서 트레블월렛으로 결제 완료했다.
 

 
교회에서 나올 것만 같은 그림이 왜 기차에 붙어있는지 모르겠다. 설마 관광이나 기차 광고는 아니겠지란 생각을 해본다.

효율에 진심인 나는 기차에서 야무지게 친구와 정산을 했다.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상견니 32레코드점

상견니 드라마 촬영지

 

 
타이난에 9시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드는 기분은 다음과 같다. 아 세상이 너무 고요한걸. 너무 일찍 왔나보다. 하지만 문제 없다. 구글지도에 저장해놓은 든든한 장소들만 있다면 말이다. 여는 시간이 따로 없는 32레코드점 먼저 갔다가 냄비우동을 먹기로 결정했다.


 타이난 역에서 걸어서 도착한 촬영지는 평범한 주택가다. 하지만 대만 도착 3일내내 숙소에서 상견니 OST를 들었던 우리에겐 꼭 들러야할 중요 스팟이었다. 
 

 
진짜 그냥 집이다. 바로 앞집에는 할머니가 일상생활을 하고 계셨다. '아 쟤네 외국인인갑다' 싶었을 것이다. 피해주기 싫어서 조용히 사진만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텐데 싫은 일도 많았을 것이다.
 

아침 일찍 예쁘게 폈던 꽃


간정명품옥(閒情茗品屋)

상견니 냄비우동집
 

 

 

 
다음 목적지인 냄비우동 집이다. 가게에 다가가니 사장님이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안내받은(?) 사실 못 알아들었지만 안내받은 것만 같은 자리로 착석했다. 알고보니 펑난소대가 앉았던 자리라고한다. 벽에는 싸인이 엄청 많았다. 시백우, 가가연, 허광한 사인도 있을 것 같다. 한자만 보면 울렁여서 찾길 포기하고 사진만 찍어왔다. 
 

 
주문은 앞에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하면 된다. 냄비우동 제일 작은 것으로 2개 주문했다. 앞으로 계속 먹을 예정이니 배의 공간을 잘 배분해야 한다. 우동 하나는 계란 면이고 하나는 그냥 면으로 주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총 140원으로 5,880원. 정말 저렴하고 아침으로 간편하게 먹기 좋은 따뜻함을 가진 우동이었다. 아,,ㅋㅋㅋ 참고로 리쯔웨이가 빙빙 둘렀던 식초는 없었다.
 

 
나오는 길에 간판 사진만 찍어가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손으로 카메라(?)모양을 하시길래 감사히 부탁드렸다. 우리보다 더 잘 찍으시는 듯하다.  한두번 찍어보신 솜씨가 아니었다. 사장님 최고!


항롱커피(巷弄咖啡)

냄비우동 주변 작은 카페 커피 맛집

 

 
 아직 오전 10시였지만 체력 이슈가 벌써 생겼기 때문에 급하게 커피수혈할 곳을 찾았다. 카페인이 이 피로를 날려줄 것만 같았다. 냄비우동집 주변 5분거리에 구글 평점이 좋은 카페가 있길래 거기로 향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다. 매장 내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은 없으나 앞마당(?)에는 스탠드 테이블 2석이 있었다. 잠깐 앉아 먹었는데 바람이 불어 선선하니 기분이 좋았다.
 
후기에 따르면 사장님이 커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상세한 설명을 해줘 좋다고 한다. 사장님이 영어를 못하고 우리는 중국어를 못 해서 서로 의사소통 실패 ㅠㅠ 아쉬웠다. 언어만 된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샘플로 커피 맛도 보여주시고 좋았다.
 
커피는 한 잔에 70NT(2,940원). 커피맛은 훌륭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미를 싫어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아침을 깨워주는 햇살같은 산미와 적당히 균형잡힌 고소함이 좋았다. 블루보틀 아메리카노와 비슷한데 산미만 조금 더 강한 느낌이다. 사장님이 밀크티도 가리키면서 얘기했는데.. 밀크티도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커피가 맛있었다.

아이스지만 얼음을 엄청 조금 넣어주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돔리드에 얼음 많이도 먹는데 말이다. 한국인이 보면 기절할 얼음양이다.
 
잠깐 앉아있는 동안 옆에서 커다란 트럭이 남의 집 지붕을 긁고갔다. 큰 소리가 났는데 왠지 드라마 속에 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일인데 여기서 커피먹다가 보다니 신기하다.


션농지에

밤이 되면 더 예쁜 등불거리
 

 
카페에서 버스로 이동한 션농지에, 등불거리다. 밤에 방문해야 더 예쁘지만 동선상 오전에 방문했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지만 닫은 상점도 많았다. 부지런한 몇 개의 상점은 열려 있어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비누망과 수제 컵홀더를 구매했다. 왠 비누망인가 싶겠지만 친구가 비누망이 싸다며 사길래 따라샀다. 수제 컵홀더는 모든 대만 사람들이 본인의 음료를 홀더에 넣어 들고다니길래 이번 여행에서 꼭 하나 구매하고 싶었다. 대만족이다. 
 

 
 


일품당

박명수님이 극찬한 망고빙수

 
망고빙수가 유명하다니 안 먹어볼 수가 없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었다. 망고는 철이 아니라 냉동이라고 한다.  사진 속에 파라솔 그림자가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상점 앞쪽에 파라솔이 여러개 있고 아래에 야외 좌석이 있다.
 

 
코코넛 푸딩을 추가한 망고빙수를 주문했다. 135위안(5,670원)이다. 저 푸딩이 진짜진짜 맛있다. 일반 우유푸딩보다 더 고소하다. 아몬드푸딩이라고 착각할 정도. 망고도 '어? 이게 냉동이라고?' 싶을정도로 신선하고 맛있다. 또 먹고싶다. 한 입 가득 넣으면 정말로 행복하다.
 
이제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다. 이미 거의 30도였다. 여기 겨울 맞냐고요!


하야시백화점

5층짜리 작은 백화점. 소품같은 것 구경하기 좋음
 

 

하야시백화점 옥상

 
5층부터 가서 내려오면서 구경하면 편하다. 옥상에도 작은 소품샵이 있으니 구경하기 좋다. 옥상 소품샵의 물건은  은근 션농지에에서 팔던 물건이랑 겹친다. 가격은 똑같다.

전체적으로 백화점의 물건은 그렇게 싼 편은 아니다. 특히 식품도 비싸서 따로 구매한 건 없다. 그래도 쿠키같은 과자는 유명하다고 하니까 여유가 있으면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도소월

단짜이면과 새우튀김이 유명한 정갈한 식당
 

 


 
평일인데 한 15~20분 기다려서 들어간 도소월이다. 기다리는 동안 출입문 옆에서 그릇에 육수와 면을 담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구경했다. 뭔가 대대로 내려오는 장인 같았다.

멍 때리면서 구경하다보면 차례가 다가온다. 입장하기 전에 샹차이(고수) 괜찮냐고 물어본다. 우린 잘 먹어서 OK.

여긴 일본인 관광객도 꽤 많이 온다. 우리 옆 테이블도 중년의 일본인 아주머니 4명이서 맛있게 식사하고 있었다.
 
느끼함 해소용 야채 1 + 두부튀김 + 새우튀김 + 단짜이면 주문했다. 총 450위안(18,900원). 단짜이면이 젓가락 3번이면 끝날 정도로 작은 사이즈라 이정도 시켜도 문제 없다. 
 
진짜... 너무 맛있다. 힘들어서 지쳤었는데 잠깐 눈이 말똥말똥해졌다. 고수가 이렇게도 잘 어울릴 일인가? 여긴 꼭 또 올 맛집.. JMTGR
 


쌍생녹두스무디(双生綠豆沙牛奶)

쌍생 녹두스무디로 유명한 포장 전문점
 

 
유명하다는 쌍생 녹두스무디를 먹어봤다. 진짜 유명한가보다. 좁은 곳에 4명이 있었고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심지어 주문 받으시는 분은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잠깐 주문 고민하는데 어디선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와 순식간에 5명이 줄을 섰다. 아주 귀신이 곡할 노릇. 여긴 찐 맛집이구나!
 
완두앙금(?)을 스무디로 만든 맛인데 팥보다 부드럽다. 나처럼 팥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너무 만족스러울 듯하다. 아쉬운건 당도 조절이 안 된다. 작은 사이즈도 양이 꽤 많다.


안평노가 & 안평수옥 & 질란디아 요새

우리나라 경주 느낌의 관광지. 배차간격이 길어서 버스 관광은 좀 불편함

 

 

 

버스에서 내리고 나서 제일 먼저 안평노가에 방문했다. 새우칩이 유명해서 샀다. 살 생각이 없었는데 시식해보니 진짜 맛있어서 홀린 듯이 사버렸다. 가격은 100위안. 근데 부피가 커서 캐리어 or 비행기에 가지고 탈 때 애매하다. 대만에서 먹어치우는게 베스트 같다. 생각해보니 그냥 새우깡 먹으면 더 저렴하고 좋다. 고급진 새우깡과 알새우칩의 중간 맛이다.
 


안평 지역을 구경하고 밤에 등불축제까지 구경할 생각이었지만.. 점점 컨디션이 안 좋아지더니 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안평까지 왔는데 안 볼 수는 없어서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친구가 구경할 동안 앉아서 쉬었다. 쉬어도 좋아지지 않았던 탓에 결국 5시에 다시 타이난역으로 향했다. 캐리어에 상비약을 많이 챙겨놨는데 휴대용 가방에 한 알도 넣지 않은 탓에 소용이 없었다 ㅠㅠ 
 
5시의 버스는 학생들로 만원이어서(흡사 우리 출퇴근길) 결국 내려서 택시 타고 타이난역으로 갔고 숙소에서 거의 뻗었다.
 
친구가 안평 등불축제를 보고싶어해서 왔는데 못 보게되어 정말 미안했다. ㅠㅠ 여행도 체력과 건강이 되어야 하나보다~.. 괜찮아... 대만 또 올거니까....^^...

 

 

마지막은 친구가 찍어온 안평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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