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대만 가오슝 여행] 3일차 / 흥륭거, 연지담(춘추어각/오리정/풍경구), 다카오 영국영사관 애프터눈티, 치진섬 유바이크, 호호미, 후덕복

by 햄미햄미 2024. 3. 6.
728x90
반응형
대만여행 3일차
흥륭거-연지담(춘추어각/오리정/풍경구/가오슝특산품상점)- 다카오 영국영사관 애프터눈 티-치진섬-호호미빵-후덕복
여행 일정 2024.2.20~2024.2.24

 


 

 
오늘은 아침 6시 30분에 기상했다.  식당이 여는 7시 땡하고 내려와 먹은 그리트인 호텔 조식이다. 이젠 취향에 맞는 것들만 담을 수 있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잘게 다져진 토마토 샐러드는 한국에서 먹어보기 어려운 맛이다. 고수&토마토&양파의 조화랄까..? 매우 상큼하다.


흥륭거(興隆居)

그리트인 호텔 주변 아침식사 맛집. 주문법이 난이도 있는 것으로 유명함
 

위쪽부터 요우티아오, 샤오삥, 탕바오. 그리고 음료는 더우장
왼쪽 샤오삥 오른쪽 탕바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아침 식사다. 어제 아침을 두 번 먹는 날 이상하게 보던 친구도 오늘은 합세했다.
 
그리트인 호텔 주변에 아침식사 전문으로 유명한 식당인 <흥륭거>가 있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현지인 찐 맛집인 듯 사람이 엄청 많다. 그래도 회전율이 좋아 아무리 길어도 10분이면 주문 가능하다. 
 
탕바오 2개, 계란과 수안차이를 추가한 샤오삥 1개, 요우티아오 1개, 당도 50% 뜨거운 더우장(두유) 1개. 총 152NT(6,384원) 나왔다. 
 
 나의 최애는 탕바오다. 육즙, 채소의 식감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친구의 최애는 요우티아오(사진 맨 위 튀김). 바삭한 식감과 기름의 고소한 맛이 좋아서 튀김을 좋아하신다면 강추한다. 보통 더우장(두유)에 찍어먹는다니 같이 드셔보시라. 샤오삥은 가벼운 참깨빵 샌드위치다. 든든하고 무난무난한 맛이다. 안에 여러가지를 추가해서 먹는게 일반적인데 튀김인 요우티아오도 추가 가능하다. 요우티아오가 맘에 쏙 들었는지 친구가 내일 꼭 추가해서 먹어보겠다고 다짐했다...ㅋㅋㅋㅋ 그렇게 3일 내내 흥륭거에 가게 되는데...
 
<흥륭거>는 주문 난이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워낙 빨리빨리 이루어지는 주문 시스템, 낯선 메뉴들, 직원분들이 영어를 잘 못 하신다는 점이 3박자를 이룬 곳이다. 그래서 가기 전에 많이 찾아보고 중국어도 몇 마디 알아봤다.
 
여러 블로그를 돌고 실전에 투입한 내가 얻은 흥륭거 주문 팁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한줄로 줄을 선다. 어느 곳에서는 두 줄이라고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한 줄 밖에 없었다. 매장 안으로 이어지는 줄에 서면 된다.

2. 탕바오(만두) > 샤오삥 > 요우티아오 외 사이드 + 더우장(두유) 등 음료 & 결제 순으로 주문이 이어짐

3. 탕바오에서 개수, 매장이용 혹은 포장여부 말하면 됨. 중국어가 안 된다면 손가락을 이용하시라. 접시를 가리키면 매장, 종이용기를 가리키면 포장이다. 여행 책자에서 외운 말인데, 짜이 쩔 츠(먹고간다) or 쪼우(포장)임. 이(1), 얼(2), 산(3), 쓰(4)도 외우면 좋다.

4. 두 번째! 샤오삥 구역이다. 샤오삥~샤오삥~ 막 외치시는데 그 분한테 주문하면 된다. 사진 속에 참깨가 뿌려진 빵이 샤오삥 빵이고 안에 계란, 수안차이(시래기같은 절여 다진 채소), 요우티아오(튀긴 빵)를 추가 가능하다. 역시 원하는 것을 손으로 가리켜보자. 처음 먹는 것이라면 샤오삥+계란+수안차이 추천! 사람마다 다르지만 요우티아오는 조금 느끼할 수도 있다.

5. 샤오삥에서 계산 구역 사이 진열대에서 요우티아오 단품과 다른 사이드를 집어 추가할 수 있음

6. 계산하는 곳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더우장(두유)를 다들 많이 먹으니 처음 갔을 때에는 이걸로 주문 추천. 핫 or 아이스, 당도 0/50/100 선택하면 된다. 계산하시는 가장 연세있는 어르신(?)은 영어를 할 줄 아신다. 아마 사장님이 아닐까.

 
 
거한 아침 한 끼(?)를 해결했다. 배가 부르니 행복했다.
 
하루만 지나도 룸 쓰레기통이 꽤나 찬다. 오늘도 룸청소 요청하는 문구를 문고리에 걸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도 뚜벅이는 버스를 탄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대만에서는 하차벨을 하차령(방울 령)자를 사용한다.


용호탑(龍虎塔)

쭤잉의 연지담 대표 볼거리

 
 용호탑은 아직 리모델링 중이다. 두 달전 구글 리뷰에도 공사중이라고 되어있었는데 공사가 꽤나 오래 걸리나보다. 하지만 이곳 주변에는 다른 볼 거리가 많아서 괜찮았다.
 

 
우리는 용호탑에서 춘추어각, 오리정 > 풍경구, 특산품 샵으로 이동 예정이다.

 
멀리 보이는 춘추어각(春秋御閣)과 오리정(五里亭)으로 출발. 가는 길에 사원(?)이 있었다. 너무 대놓고 앞에 아이스크림 간판이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아이스크림 사장님과 사원이 원만한 합의를 하신걸까?

 
날씨도 너~~~어무 좋았고 탁 트인 풍경도 예술이었다. 평일 오전이 주는 한적함이 좋았다. 
되게 차분해보이지만 사실은 얼굴과 손등에 썬크림을 엄청나게 발랐다. 아니 덮었다. 


춘추어각(春秋御閣)

 

 
춘추어각이다.청록색, 아이보리, 붉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그리고 춘추어각을 지키는 귀요미 거위(?)들. 오리는 진짜 아님. 왕 크다. 괜히 집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까르푸에서 구매한 얇은 면바지는 최고였다. 이것이 대만 사람들이 더울 때 입는 옷이구나 싶었다. 키가 작은 나에게도 딱 맞아서 좋았다. 늘 바지 사는 일이 스트레스였었다. 양산도 매우 Good!


오리정(五里亭)

춘추 어각에서 연지담 안쪽으로 이어지는 정자

 

 
춘추어각에서 안 으로 쭉 들어가면 나오는 <오리정>. 연지담의 더 깊은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왜 어쩔 땐 스티커가 지멋대로 돌아가는지..) 자연을 바라만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신났다.

 
걸어왔던 길. 이젠 저 용에서 사진을 찍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용 머리로 들어가서 꼬리로 나오면 끝이다. 안에 벽화가 그려져있다. 서사가 있는 것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아~ 그림이 있구나라고 중얼거리며 용의 몸을 통과했다.


연지담풍경구(蓮池潭風景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호수

 
날이 좋으면 말이 필요 없다. 힐링 그 자체다. 아침 햇살과 고즈넉한 풍경이 '나는 휴가중인게 맞구나'를 상기시켜준다.  다들 출근해서 일하고 있겠지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을 더욱 필사적으로 즐기고 싶었다.

 
여긴 오리들도 좋은가보다. 해가 뜨거운지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있다. 녀석들 덥구나?


가오슝 특산품 상점(高雄物產館 蓮潭旗艦店)

 기념품샵이라기보단 현지 특산품 상점

 

 
기념품샵인줄 알고 방문했던 가오슝특산품상점이다. 사실 우리나라 말로 통일된 명칭이 없기에 이건 가칭이다.
그런데 낮 12시쯤 방문했는데 불이 꺼져 있었다! 구글 영업시간이 맞진 않는 듯하다. 우리가 방문하니까 급하게 포스기에 돈통을 넣으시던데 좀 미안했다.
 
기념품보단 지역 특산품이 주류였다. 목이 마르다면 물이나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으니 시간이 남는다면 잠깐 들러도 괜찮을 것 같다.

 
타로와 망고 아이스크림 각 40NT(1,680원)에 구매했다.  스타벅스 타로라떼처럼 고구마 맛이 아니라 진짜 찐득한 타로맛이다. 마처럼 입안에 감기는 느낌도 있다. 저 하얀 원은 우유 아이스크림이다. 서주아이스바가 생각나는 맛이다. 망고는 정말 생망고를 갈아 만드는 것처럼 아삭거려서 좋았다.
 

 
다음 목적지는 다카오(가오슝)영국영사관이다. 원래는 이 근처에서 유명한 <삼우우육면>을 먹기로 계획했었으나 아침을 너무 든든하게 먹은 바람에 바로 애프터눈 티를 먹기로 했다. 아침으로 먹은 두 끼가 아무렇지 않을리가 없었다. 특산품 상점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영국영사관으로 바로가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1시간에 한 대를 운영하니 필히 운영시간을 확인할 것! 운 좋게도 10분정도 기다리니 탈 수 있었다. 
 
이 버스는 아직 크리스마스다. 꼬질꼬질한 귀여움이다. 창문에 붙은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면적이 모잘라 하찮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한복판에서 내리면 되는게 맞다. 여기가 정류장이다. 잠깐 휴양지에 온게 아닌가란 착각도 들었다.


다카오(가오슝) 영국영사관(打狗英國領事館文化園區(山上園區))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영국영사관
 

 
 

 
멀리서 우리가 내렸던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정신없이 몰려드는 계란 러쉬에 카메라 닦을 정신도 없었다.

 
이 계단만은 피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려고 시도 했지만... 결국 이 길이 맞음을 받아들였다.

 
숨이 찬데 풍경은 오지게 예쁘다...ㅠㅠ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 기분이란 뭘까....?

 
다른 블로그에서 다들 티웨이 항공권 티켓으로 무료 입장한 것을 봤었기 때문에 버스에서 주섬주섬 전자 티켓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티웨이와 제휴는 이제 끝났다고한다 ㅠㅠ.. 클룩, 와그를 알아볼 새도 정신도 없어 그냥 인당 99NT(약 4,158원)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했다.
 
입장권 각각에는 30위안 할인권이 붙어있다. 중복 적용은 안 되기 때문에 우리는  애프터눈 티에서 한번, 티 종류 기념품 구매때 한번 사용했다.
 

 
늦은 오후에 치진섬 일정이 있기 때문에 바로 목적지인 애프터눈티 장소로 이동했다. 따로 예약하지 않았지만 애프터눈티 세트 이용이 가능했다.실내랑 실외 테이블이 있었는데 실외는 이미 만석이었다. 최대한 밖이랑 가까운 자리로 잡았다. 안은 약간 꼬질했기 때문에 최대한 밖을 보며 즐겼다. 밖은 매우 이쁘다.

 
메뉴판이다. 메뉴판을 읽을 줄 모르는 한국인은 파파고를 돌렸지만... 이해하지 못 했다고 한다. 이제 보니 번체로 변경하는 것을 안 했었다. 중국대륙은 간체(간소화된 한자)를 쓰고 대만은 번체(간소화X 우리나라랑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

 
주문한 애프터눈티 세트가 나왔다. 음료는 설탕을 뺀 장미밀크티, 장미우롱차를 선택했다. 총 802NT였으나 입장권에 붙어있는 쿠폰을 사용해서 30원 할인받았다. 772NT(약32,424원) 결제. 비자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친구가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했다.

 
다기들은 낡았지만 그것대로 매력있었다. 나이가 들었는지 물건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멋있어보인다.
 
장미 우롱차와 밀크티는 장미향이 진하게 났다. 나는 장미향에 있어서 좀 까다로운 편이다. 학생때 좀 저렴한 장미 핸드크림을 샀었는데 너무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다. 여기 장미향은 꽤나 괜찮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긴 힘든 장미 차향이라 야무지게 찻잎과 아이스티도 구매해왔다 .
 
세트 1층은 평범한 샌드위치와 머랭 쿠키였다. 머랭 쿠키에 캐비어(로 추정되는 것)가 얹어져 있었다. 비린 맛이 충격적이다. 머랭의 맛을 싹 지워주는 비린 맛이다. 2층은 장미잼인데 이것도 꽤나 향긋하고 괜찮았다. 3층 케이크는 50%의 확률로 맛있는 케이크였다. 저 무지개는 식물성 크림인 듯 영혼이 없었다. 그래도 무스케이크와 하트케이크는 꽤나 맛있었다.
 
 

 
실외랑 가까운 좌석이라 실외 좌석이 부러울 것이 없다. 


 
차를 너무 여유롭게 즐겼는지 치진섬에 늦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나왔다. 허겁지겁 찍은 사진인데도 예쁘다. 저 벽돌 테라스(?)는 많은 사람들의 포토존이다.

 
영국영사관에서 골목길로 내려가면 페리타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진짜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골목길이 나와서 신기했다. 우리나라 동네같기도 했다. 가다보니 길에서 까만 애옹이를 마주쳤다. 노룩패스마냥 급하게 지나가면서 찍었는데 귀엽다.

 
페리터미널에 도착했지만 배타는 입구를 못 찾아서 헤맸다. 배는 자주 있었지만 당장 탈 수 있는 배를 놓치고싶지 않아서 이리저리 기웃거렸다. 그러던중 어떤 친절한 대만분이 알려주어 무사히 원하는 배편을 탈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추억만 늘어간다.
 
배는 이지카드로 탈 수 있다. 만능 이지카드설. 가격은 20NT(840원)
 

 
치진섬에 도착했다. 안내방송이 따로 없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내리는 모션을 취하길래 따라 내렸다. 낯선 환경에서는 매순간 의심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내리면서 히얼 이즈 치진아일랜드?라고 지나가던 분께 물어봤는데 맞다고 해서 안심했다.


치진섬

일몰이 아름다운 섬. 자전거를 타도 좋은 곳
 

 

 
페리에서 내리는 방향으로 나오는 큰 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 모르겠다면 대충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걸어가다보면 커다랗게 치진이라고 써진 곳이 나온다. 여기 주변에 유바이크 대여소가 있다. 하지만 3~4시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자전거가 품절이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자전거대여를 이용하려고 찾아보던 중에 바가지+사기를 당했다는 글을 보고선 마음을 바로 접었다. 다행이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유바이크 대여소에는 자전거가 낭낭했다!

 
가오슝 과기대학교 치진캠퍼스 앞 유바이크 대여소. 가는 길에 대형 들개를 3마리 정도 마주쳐서 무서웠다. 치진섬 메인 해변가를 벗어나면 들개가 돌아다니는 듯하다. 아무튼 유바이크는 타야했기 때문에 최대한 쫄지 않은 척 덤덤하게 지나쳤다. 두려움을 뚫고 얻은 자전거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치진해변 입구-무지개 교회까지 달렸다. 치진섬을 검색하면 나오는 대표적인 조형물들은 치진 무지개교회에 있다. 여기는 꼭 들려야한다. 중간중간 내려도 예쁜 곳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포토스팟에서 사진도 찍었다. 구석구석 예쁜 곳이 많은 섬이다.
 
치진섬은 일몰로 유명하다. 그래서 오후 3시쯤 들어가서 일몰보고 나오는게 정석이다. 일몰 보기 전까지 신나게 사진 찍으면서 돌아댕기면 된다.

 
멈춰서 사진 찍었다가

 
자전거 세워놓고 또 사진을 찍는다.

치진섬 무지개교회 &amp; 포토스팟

 
사진을 다 찍고 무지개 교회를 기점으로 다시 치진섬 해변 입구로 돌아갔다. 더 있다가는 일몰을 놓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는 사진 촬영이다. 저 멀리서 해는 이미 지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치진섬 입구. 일몰시간이 다가왔지만 명소에 가기도 어려웠고, 구름이 껴서 해가 잘 보이지도 않았다. 결국은 보지 못 한채로 해가 저물었지만 그 사이에 시간들이 아름다워서 후회는 없다. 인생 사진을 많이 건졌다.
 
여기서 자전거를 반납했다. 약 3시간 이용한 것같은데 고작 비용은 30NT(1,260원). 완전 저렴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바이크를 이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자전거 보증금 3,000NT는 바로 환급받았다.
 

 
치진섬에서 아낌없이 즐겼기 때문에 아까 내렸던 페리정류장으로 가서 다시 섬 밖으로 나갔다. 섬에 먹을 것도 없고 늦기 전에 빠르게 나가고 싶어서 밥은 따로 안 먹고 출발했다. 


호호미(好好味冰火菠蘿油大統五福店)

파인애플 번 맛집
 

 

 
원래는 리우허야시장에도 호호미가 있는 줄 알고 거기서 가려고 했었다. 알고보니 리우허가 아니라 루이펑야시장에 있었다. 첫날에 실패한 탓에 이 날 방문했다. 왜 이리 먹기가 힘든건지. 오늘도 심지어 치진섬에서 나와서 루이펑야시장으로 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도에 남다른 지점(?)을 저장해놨는지 생소한 지점으로 왔다. 센트럴파크역 주변이다. 아무렴 어때,,, 먹으면 된 것이다...
 
파인애플버터번 주문했다. 매대에 없어서 설마했지만 주문이 가능했다. 대신 새로 구워야해서 10분정도 기다렸다. 덕분에 막 나온 번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바로 흡입했다. 그렇게 바로 삭제됐다. 1개에 45NT(1,890원)이다. 2개 살 걸 그랬다. 보존만 가능하다면 한국에도 가져가고 싶은 맛이다. 아니다 한국에 하나 차려야하나? 이게 대박 아이템이 아니라면 세상에 대박 아이템은 없다.


후덕복(厚得福湯包麵食專賣店)

동네 딤섬 만두 맛집 
 

 
저녁은 만두 전문점 <후덕복>이다. 저녁 8시쯤이었는데 이미 매장은 만석이었다. 밖에는 5팀 넘게 웨이팅중이었다. 안에서 먹으려면 밤을 샐 것 같아서 포장해서 먹기로 결정했다. 간간히 나와서 번호를 부르는 직원에게 테이크아웃 주문을 했다. 말하니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만두는 대충 리뷰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 공심채는 메뉴판에서 못 찾아서 사진 보여주면서 이거 하고싶다고 바디랭귀지 시전했다. 역시 다시 한번 느끼는 '사려는 의지, 팔려는 의지만 있으면 다 된다' 만능설. 총185NT(7,770원)

 
엄청나게 맛있다! 인생 맛집이다! 다시 가야한다! 는 아니지만 가격이 정말 저렴한 무난 맛집이다. 집 앞에 있으면 일주일에 한 두번은 갈 맛집이다. 두 명이서 먹었는데 메뉴를 한 개 더 시킬걸 그랬다. 양은 많지 않다.
 
먹고 바로 씻었다. 그리곤 어김없이 밤 11시에 기절하듯 잠들었다. 돌아다니다보니 피로가 누적되어서 내일 타이난 일정이 걱정되었다. 스포하자면 역시... 타이난에서 병이나고 만다.
 
분명 계획 짤 때에는 하루쯤은 아무 것도 안 하는 날을 만들자고 했건만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말았다. 
 
-다음 편에 계속-


3일차 경비

 
흥륭거 76(152)
영국영사관 티켓 99
애프터눈티 386(772)
영국영사관 찻잎, 아이스티 1,175
유바이크 대여비 30
호호미 45
후덕복 92.5(185)
---------------------------------------------
TOTAL 1903.5NT(79,947원) 사용

 

 

2024.03.12 - [여행] - [대만 가오슝 여행] 4일차(타이난 당일치기)/32레코드점,냄비우동,션농지에,일품당,하야시백화점,도소월,녹두스무디,안평노가,안평수옥,질란디아요새

 

[대만 가오슝 여행] 4일차(타이난 당일치기)/32레코드점,냄비우동,션농지에,일품당,하야시백화점,

대만여행 4일차 흥륭거-가오슝역>타이난역-32레코드점-냄비우동-항롱커피-션농지에-일품당-하야시백화점-도소월-쌍생녹두스무디-안평노가/안평수옥/질란디아요새 여행 일정 2024.2.20~2024.2.24 흥

hammihammi.tistory.com

 

2024.03.02 - [여행] - [대만 가오슝 여행] 2일차 / 보얼예술특구, 하이즈빙, 다카오철도이야기관, 히후미테이 카페, 향원우육면, 써니힐, MLD쇼핑몰

 

[대만 가오슝 여행] 2일차 / 보얼예술특구, 하이즈빙, 다카오철도이야기관, 히후미테이 카페, 향

대만여행 2일차 보얼예술특구-하이즈빙-다카오철도이야기관-히후미테이 서점카페-향원우육면-써니힐 펑리수-MLD쇼핑몰-까르푸 여행 일정 2024.2.20~2024.2.24 어제 밤 11시에 기절하듯 자고 아침 7시

hammihammi.tistory.com

 

2024.02.26 - [여행] - [대만 가오슝 여행] 1일차 / 그리트인 호텔, 만탕면식, 50란(우스란), 리우허야시장

 

[대만 가오슝 여행] 1일차 / 그리트인 호텔, 만탕면식, 50란(우스란), 리우허야시장

대만여행 1일차 가오슝 공항 - 그리트 인 호텔 - 만탕면식 - 50란(우스란) - 리우허야시장 여행 일정 2024.2.20~2024.2.24 집 > 인천공항 코로나 이후 두 번째 여행길이 시작됐다. 작년 10월에 홍콩에 다녀

hammihammi.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