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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만 가오슝 여행] 1일차 / 그리트인 호텔, 만탕면식, 50란(우스란), 리우허야시장

by 햄미햄미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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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1일차
가오슝 공항 - 그리트 인 호텔 - 만탕면식 - 50란(우스란) - 리우허야시장
여행 일정 2024.2.20~2024.2.24

집 > 인천공항

코로나 이후 두 번째 여행길이 시작됐다. 작년 10월에 홍콩에 다녀오고 난 뒤 4개월 만이다. 이번 여행은 대만의 등불축제(매년 정월대보름마다 진행)를 보고싶어하는 동생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10시 40분쯤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 에 도착했다. 지난 여행에서는 새벽에 나왔어서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딱 적당한 시간대에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예감이다. 13:20분 티웨이 비행기(TW671) 탑승 예정이다.

 

미리 온라인으로 탑승 24시간 전에 온라인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짐만 부치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나름 미니멀리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지라 캐리어의 절반은 빈 상태였다. 그래도 충분히 무거운 캐리어. 더 작은 기내용 캐리어로 바꿔야 하나 잠깐 고민한다.

 

한국 음식 그리울까봐 야무지게 비빔밥 한 그릇을 먹었다. 지난 홍콩 여행을 마치고 인천 공항에서 스쿨푸드를 푸드파이터 마냥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더 간절했다.

채소랑 같이 먹어야 든든하고 빨리 배가 꺼지지 않는다. 어릴 때는 이런 걱정도 안 했는데... 병이 있는건 아니지만 요즘엔 자나깨나 혈당걱정이다.


친구따라서 면세 수령 갔다가 앉아서 탑승 기다리는 중이다. 가만히 있질 못하며 업무 효율에 진심인 사람은 여기서 eSIM 등록을 해줍니다. 'eSIM 사용을 위해 실명인증 등록' 과 'eSIM QR코드' 등록 완료. 

 

휴대폰 배터리 낭낭하게 채우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가오슝 국제공항(高雄國際機場)

 

 

 

왜 때문인지 자꾸 방향이 돌아가는 무지 .. 

 
약 3시간의 비행후 대만 가오슝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전부터 스물스물 더워지더니 공항은 그냥 여름이었다.
마냥 해맑게 사진을 찍었지만 내복까지 입은 상태라 반쯤 쪄진 상태... 뒷 허벅지는 좀 더럽지만 축축했다. 마지막 비행시간 30분은 한쪽씩 다리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난리 부루스를 췄다.

 

과거의 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비행기 타기 전에 미리 옷 갈아입으라고 말하고싶다..

 
공항이 진짜 작아서 한눈에 다 보인다. 편의점, 은행, 소비지원금 부스 다 너무 정직한 위치(?)에 있다. 어떻게 찾아야하나 걱정한 것이 사치였다.

 

 
2024년 나의 운을 시험해보는 기회였다. 바로 소비지원금 룰렛.  부푼 마음을 가지고 대만 소비지원금 부스(3번 출구 앞) 도착. 

사진 왼편에 기다리시는 분들은 당첨이다. 그들의 기운을 나몰래 몰래 받아서 룰렛을 돌렸지만 나랑 친구는 꽝이었다.

 

비빔밥을 안 먹었어도 김칫국 때문에 배불렀을 것 같다. 한명은 이지카드, 한 명은 다른 카드를 받자며, 한 명이 당첨되어도 나눠쓰자며, 당첨될 수 있으니까 이지카드는 우선 준비하지 말자며 이야기했던 우리의 모습이 짧게 스쳐갔다.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얻은게 있다면 빠르게 포기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법이다. 미리 한국에서 환전한 2,500NT ATM기계에서 뽑았다. 2016년에는 인천공항에서 환전한 돈을 수령 안 하고 비행기에 타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체크카드만 있으면 수수료 없이 바로 환전하고 그 나라 돈을 출금할 수 있게 됐다. 세상 참 빠르다~

 


안 살 줄 알았던 이지카드를 구매했다. 카드 자체는 100NT이다. 안에 300NT 충전 완료. 부스에서 왼쪽 보면 바로 패밀리마트가 있다.

내가 먼저 사고 친구가 다음 순서로 샀다. 각자 1,000위안씩 냈는데 친구가 잔돈을 안 받고 가서 직원이 다급하게 전해줬다. 쎼쎼!

 

여름 옷으로 갈아입고 데이터 통신도 준비 완료! 공항에서 바로 MRT 탑승해서 그리트인 호텔로 출발했다.
 

 
나올 때 보니까 요금은 26위안이다. 1,092원 정도로 한국보다 싸다.


역에서 내려서 걷는 중인데 날씨 엄청 후덥지근하다. 이곳도 겨울이라는데 그냥 여름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여름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라고 한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아까 역에서 1번 출구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는데 어떤 학생이 '어디로 가세요?'라고 한국말로 말을 걸며 도와줬다. 이지카드로 나갔다 들어오면서까지 알려주시는데 완전 친절.. 감동 그 자체. 이건 감동의 시작이었다. 

 


그리트 인 호텔(Greet Inn喜迎旅店)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그리트인 호텔에 도착했다. 4박을 쭉 이곳에서 묵을 예정이다. 뭐라고 말하면서 체크인할지 계속 고민했었는데 '안녕하세요' 한마디 듣는 순간 고민이 싹 사라졌다. 후기대로 완전 한국말 잘하신다. 나보다 잘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조식이랑 금연 안내를 받고 배정받은 12층 방으로 올라갔다. 깔끔하니 마음에 들었다. 그와중에 벙찐 표정의 콘센트가 웃겼다. 방 구경 잠깐 하고 배고파서 밥 먹으러 출동했다.


 

만탕면식(滿湯麵食)

 그리트인 호텔 주변 우육면 찐 맛집

 

 

 
호텔 주변에서 대충 먹으려고 찾았던 곳 <만탕면식滿湯麵食>이다. 옛날에는 무슨 식당에 갈 지 정했었는데 여행을 다닐 수록 자유분방해졌다. 여행에는 변수가 참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무려 별점 4.8에 후기가 너무나도 좋아서 갔는데 진짜 만족스러웠다.  화요일 6시쯤에 2번으로 웨이팅을 했다. 한 15분쯤 기다리니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는 3개 시키려고 했는데 너무 많다고 사장님 추천으로 두 개 시켰다. 총 240위안(10,080원)
 
사장님도 대박 친절하고,한국어로 된 메뉴판 있고, 진짜 깔끔하게 관리되는 식당이며, 무료로 제공되는 레몬흑당물(?)도 시원하니 끝내준다. 무려 무료로 제공된다. 결론적으로 4일 동안 먹은 우육면중 젤 맛있었다.

사장님이 한국어로 '맛있어?' 물어보시길래 하오츠!라고 대답했다 ㅋㅋㅋㅋ 자동발사 중국어 책으로 공부한 보람이 있다. 한국 가기 전에 또 간다고 다짐했는데 못 가서 슬프다. 이러면 내년에 대만을 또 올 수 밖에...

 


 

리우허야시장 (六合觀光夜市)

그리트인 호텔 주변 야시장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근처 리우허야시장(六合觀光夜市)을 구경하러 왔다.

 

 
참 빨간색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빨간색 홍등도 많았다.
 



 우스란 (50嵐)

 대만에서 유명한 음료 체인점

 
 
1일 1버블티를 다짐했기 때문에 바로 실천했다. 대만에서 꽤나 유명한 체인인데 알고 간건 아니다. 단지 보이면 구글에 한번 쳐보고 리뷰가 많으면 도전하는 방식이다.

 

 

이것도 친절의 일종인지 간판을 유심히 보면서 고민하고 있으니까 영어로 된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우롱밀크티를 주문했다. 나는 중국어를 모르고 직원은 영어를 잘 못 하지만 팔려고 하는 의지와 사려고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주문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여기는 후레쉬 밀크(우리가 아는 우유)로 바꾸면 10위안이 추가된다. 추가 안 하면 탈지분유?로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정확히 알아 들은 것인지 모르겠다)  펄의 크기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작은 펄은 떨어졌는지 1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큰 펄 OK라고 전달했다. 음료는 한 잔에 45위안 (1,890원)이다.
 
배부르지만 또 들어간다. 역시 음료&디저트 전용 배는 따로 있는게 맞다. 맛있네유.
 
 

 
음료를 마시면서 시장 구경 중이다. 다양한 것을 많이 팔았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뭘 사갈 엄두가 안 났다.

 

그럼에도 친구가 밤 앞에서 멈췄다. 군밤인줄 알고 찐밤 600g 240NT(10,080원) 구매.  매우 후회했다고 한다. 왠지 옆에서 가격 물어보던 현지인은 안 사더라니 이때 눈치를 챙겼어야 했다.
 

 

문제의 찐밤은 귀국날까지 결국 못 먹었다고 한다.

 

 
드럭스토어 왓슨스도 구경했다. 우리 황위쉬안을 발견했다. 상견니 잘 봤어요~
 

 
신기하게도 드럭스토어에서 렌즈를 판매한다. 꽤나 큰 공간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수요가 많은 것 같다. 드럭스토어 물건 가격은 저렴하진 않다.

 

아까도 말했지만 버블티 덕에 더 배불러 야시장에서 뭘 사오진 않았다. 숙소랑 가까워서 또 올 줄 알았던 것도 있다. 하지만 영원히 못 갔다. 가장 후회되는 것은 석가(과일)를 못 먹어본 것이다. 석가모니를 외치며 시식을 권하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대체 석가모니란 말은 어떻게 아시는 건지 이게 더 신기했다.

 

 

아쉬운대로 숙소 옆 패밀리 마트에서 사온 간식이다. 89위안(3,738원)이다. 다음 날 아침에 먹은 소감을 미리 말 하자면 구아바는 사과와 배 어딘가의 맛이었다. 더우화는 순두부에 브라운슈가 소스를 올려 먹는 맛이다. 이 때 알았어야했다. 이 나라는 흑당에 진심이라는 것을...

 

이러고 너무 피곤해서 11시에 뻗었다. 


1일차 경비 

 

이지카드 400(카드 100 + 충전 300)

만탕면식 120(총 240)

50란 45(총 90)

패밀리마트 89

TOTAL 654NT(27,468원) 사용


 

-2일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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