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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만 가오슝 여행] 2일차 / 보얼예술특구, 하이즈빙, 다카오철도이야기관, 히후미테이 카페, 향원우육면, 써니힐, MLD쇼핑몰

by 햄미햄미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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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2일차
보얼예술특구-하이즈빙-다카오철도이야기관-히후미테이 서점카페-향원우육면-써니힐 펑리수-MLD쇼핑몰-까르푸
여행 일정 2024.2.20~2024.2.24

 


2일차 아침 숙소 풍경

 
어제 밤 11시에 기절하듯 자고 아침 7시 기상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니 12시에 자고 8시에 일어난 셈이다. 비올까봐 걱정했지만 이 날도 날씨가 맑았다. 햇살만으로도 풍경이 참 예뻤다. 건물이 낮은 것도 한 몫 한다고 본다.
 

 
 일어나서 약간 설레였는데 그건 바로 조식때문이다. 조식과 마주하는 첫날 아침이다. 채소 보충을 위해 4일 내내 조식을 신청했기 때문에 오늘은 뭘 집중적으로 먹어야하는지 탐색하는 날이다.

현지 음식도 꽤나 많았다. 혹시 고수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고수 주의*를 요한다. 현지 감성 뿜뿜한 고수 반찬들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 잘게 다진 토마토, 고수, 양파가 들어간 샐러드가 있었다. 처음엔 으악! 이게 뭔 고수야 했지만 4일 내내 찾아 먹었다. 고수에게 스며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맛 볼 수 없는 조합이랄까...?
 

 
방에 돌아와 어제 패밀리마트에서 산 더우화(두유 푸딩)와 구아바를 먹었다. (89NT = 3,738원) 친구가 방금 조식 먹어놓고서는 또 먹냐는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전혀 상관없었다.

 
푸딩은 거의 2천원 정도였는데.. 순두부에 흑당시럽 올린 맛이 나서 경악스러웠다. 이들의 푸딩과 나의 푸딩의 정의는 다른 걸까? 조금 혼란스러웠다. 늦게 알았지만 조식에서도 더우화가 있어서 따로 사먹을 필요 없었다.
 

 
대충 호텔에서 외출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타고 보얼예술특구로 이동했다. (17NT = 714원) 교통비가 참 저렴하다.

대만은 지하철에서 내릴 때 요금이 부과된다. 탈 때 0원이라는 숫자를 보고 기분이 잠깐 좋았는데 결국 내는건 똑같음을 인지했다. 아참 대만의 지하철 안과 승강장에서 음료 섭취시 벌금이 부과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나도 타 블로그를 통해 주의받았으니 나또한 전하고자 한다ㅎㅎ
 
 


보얼 예술 특구(駁二藝術特區)

소품샵, 전시, 옛 철로를 볼 수 있는 곳
 

 
 

 
보얼 예술 특구에 도착했다. 보얼 = 제 2 부두라는 뜻이었다.
 

 
날이 너무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근데 햇빛이 너무 쎄서 모자로는 햇빛을 가리기엔 부족했다. 챙겨온 작은 우산을 양산마냥 쓰기 시작했다. 옷은 남은게 기모바지 뿐이라,, 기모바지를 입었는데 매우x3 더웠다. 아무도 날 고문하지 않았지만 혼자 고문을 당하는 중이었다. 결국 저녁에 까르푸에서 바지를 샀다.
 

보얼예술특구 가이드맵
미피 전시회도 하는 중이었다
아침부터 목욕하는 귀여운 고양이. 인형이 아니었다.

 
보얼예술특구는 아쉬웠다. 평일에는 여는 가게가 거의 없었다. 2~3군데 겨우 찾아 들어가서 구경했다. 찾아보니 거의 주말에만 여는 곳이 많은 듯 하다. 보얼예술특구를 제대로 즐기려면 주말에 오는게 좋겠다.
 
미피랑 고양이의 귀여움으로 힐링하고 다음 장소로 넘어갔다.
 

 
빙수먹으러 이동중이다. 지상철인 라이트 레일을 탑승했다. 특이하게 이지카드를 승강장 입장하면서 찍어서 신기했다. 그냥 실외 버스정류장 처럼 생겼는데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안 찍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괜스레 걱정됐다.
 

 
라이트 레일에서 내려서 빙수 먹으러 가는 길이다. 빙수를 먹으러 가서 그런지 길이 아름답다.
 


하이즈빙(海之冰)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과일 빙수 가게

 
 

하이즈빙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다는 빙수집 하이즈빙에 도착했다. 라이트 레일에서 내려 한 10분 정도 걸었다.
 
관광객도 많이 오는지 한국어, 영어 메뉴판도 있었다. 한국어로 '냉동 망고'라고 적혀있었다.  망고가 나지 않는 시기라 지금 냉동 망고가 사용되나보다.
 
이곳은 빙수의 종류를 고르고 해당 빙수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 예를 들어 딸기빙수x1, 딸기빙수x2 등... 진짜 크게하면 거의 양푼 크기의 접시에 나온다. 현지의 학생들이 수박 화채마냥 국자로 퍼서 나눠 먹고 있었다...ㅋㅋㅋㅋ
 
우리는 우유얼음 변경한 말차팥빙수x1, 일반 얼음 딸기빙수x1 주문했다. (175NT=7,350) 둘 다 우유 얼음이었으면 느끼할뻔했다. 말차팥빙수는 말차의 진한 맛, 단팥, 우유얼음의 조화가 좋았고 딸기 빙수는 새콤한 딸기와 브라운슈가 시럽이 뿌려진 얼음이 잘 어울렸다. 왜 인기 맛집인지 알았다.
 
평일 오전인데도 테이블이 절반 넘게 차있었다. 하이즈빙에 사람이 많으면 맞은편 가게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이 날은 닫혀 있어 구경하진 못했다.


다카오 철도 이야기관(舊打狗驛故事館)

오래된 철도 사무실을 개조한 작은 박물관
 

 
 

 
왔던 길을 다시 걸어 다카오 철도 이야기관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라 1분만에 호로롭 볼 수 있었다. 이용객의 수를 수기로 그린 표가 인상적이었다. 효율에 진심인 사람은 컴퓨터가, 그리고 프로그램이 발명됐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길거리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꽃들. 좋은 날씨 덕에 곳곳이 사진 명당이었다.
 

 
철도 박물관을 나오면 이렇게 탁 트인 벌판이 나온다. 곳곳에 예전에 쓰던 철로가 남아있다. 걷다보면 철로 위에 올려진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더 볼게 있나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닫힌 곳이 대부분이었다. 깔끔하게 포기!
 


히후미테이 서점카페(書店喫茶 一二三亭)

소학교를 개조한 작은 서점카페
 

 

 
철도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히후미테이 서점카페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필터를 사용한 것 마냥 뽀샤시(?)하다.
일제강점기때 소학교를 카페로 개조했다고 한다. 인생 카페라는 후기를 보고말아서 꼭 방문 해보고싶었다.

 
오래된 소학교를 필요한 부분만 개조해서 사용중인 것 같았다. 낡아도 그것대로 분위기가 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은 그리 크지 않았다. (사진은 없지만)10권 내외의 책과 소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벽 한면은 오래된 책들이 꽂혀있었는데 일제강점기의 흔적인지 일본어로 된 제목의 책들도 종종 보였다.
 

 
아메리카노, 에티오피아 드립, 몽블랑을 주문했다. (420NT=17,640원) 대만 물가를 생각했을 때 저렴하진 않다. 여기서 아메리카노는 120위안(5,040원)정도였다.
 
드립은 바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콜드브루로 추출한 맛이 났다. 아프리카 원두답게 산미가 쨍했고 콜드브루의 숙성된 향이 나서 꽤나 괜찮았다. 반면 아메리카노는.. 과하게 쓴 맛이 강하고 특색없는 저가 커피의 맛이 나서 실망스러웠다. 반면 친구는 괜찮게 마셨다. 참고로 친구는 스타벅스 커피를 싫어한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나와 친구는 몽블랑의 훌륭함에 만장일치를 표했다. 싹싹 긁어먹었다. 가게 된다면 드립커피와 디저트류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디자인과 맛을 가진 카페가 많기 때문에 히후미테이는 인생카페까진 아니고 한번쯤은 들러볼만 한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나와서 우육면 먹으러 이동중이다. 다시 또 라이트 레일을 이용하러 왔다.


향원우육면(港園牛肉麵)

만탕면식 후기에 비교군으로 등장하는 우육면 맛집
 
 

 

 
<만탕면식> 리뷰에서 반복적으로 비교되는 향원우육면을 방문했다.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때라 그런지 바로 착석 가능했다. 

 
소고기 우육면과 오이 주문했다. (280NT=11,760원) 오이는 한국인들이 많이 시키는지 한국어로 '오이?'라고 물어보셨음...ㅋㅋㅋㅋ 물어보셔놓고!!! 처음에는 품절이라길래 실망했는데 중간에 만드셨는지 구매 가능했다.
 
후기에 따르면 절반쯤 먹고 마늘과 고추를 넣어서 먹으라고 써있길래 따라했다. 사람 바이 사람인지 입에 그리 맞지는 않았다.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슴슴한 국물이 오히려 깔끔하니 맛났다.
 
여기 우육면도 맛있지만 만탕면식이 진짜다.
 


써니힐(微熱山丘高雄駁二特區門市)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펑리수 맛집. 방문시 펑리수+ 음료 무료 시식 가능
 
 

 

 
펑리수로 유명한 써니힐이다. 방문하면 무료로 차 또는 커피와 펑리수를 먹을 수 있다.
평일 3시인데 거의 20분 기다려서 들어갔다. 기다리는 줄에 어르신들이 엄청 많았다. 각지의 어르신 관광객의 필수코스 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회전율이 좋아서 줄에 비해 금방 줄어드는 편이다. 먹지 않고 구매만 할 사람들은 그냥 입장 가능하다. 하지만 줄을 기다리면서 구매만 하기 위해 들어가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날은 사과 펑리수로 시식이 진행됐다. 버터향 진하고 과육이 풍부해서 완전 맛있었다.

 
10개짜리 파인애플 펑리수 구매했다.(500NT=21,000원) 개당 2천원 정도라 생각보다 비싸서 많이는 못 샀다. 써니힐은 비자 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트레블월렛으로 바로 충전하고 구매했다. 이 날 많이 사지 않았던 과거의 나 자신을 후회한다. 많이 사는 것을 추천한다.
 
특이하게 구매하면 에코백에 담아준다. 상자마다 조금씩 디자인과 모양이 다르다. 길에 돌아다니다보면 다양한 써니힐 에코백 에디션을 볼 수 있다.
 
마지막에 계산해주시던 분이 '웰컴 투 타이완!'하시면서 펑리수 한 개씩 선물로 쥐어주셨다. 이것이 대만의 정인가?!

 
쇼핑을 마친 우리는 다시 라이트 레일을 타고 MLD 쇼핑몰로 이동했다.


 

MLD 쇼핑몰

2층에는 서점, 1층에는 식료품점인 쇼핑몰. 주변에 이케아와 까르푸가 있음
 

 
 

 
대형 서점이 있다고 해서 방문한 MLD 쇼핑몰이다. 언젠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지 언어로 된 책을 사서 읽는게 꿈이다. 오늘은 맛보기 체험으로 구경만 하기로 했다.
 
이곳은 주변에 이케아, 까르푸가 있어서 쇼핑하기에 좋다.

 
2층은 대형 서점이다. 상당히 넓었다.
 

 
1층에는 식료품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백화점 식품관 느낌이다. 서점과 마트 모두 신기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사고싶은 것이 없어서 빠르게 나왔다. 
친구가 좀 지쳐서 카페를 찾아봤는데 없어서 까르푸로 바로 이동했다.

 
까르푸가 뭘 사가야할지 알려준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지 한국어도 있다. 귀국날에 얼마나 사야 캐리어를 야무지게 채울 수 있을지 잠깐 생각했다.

 
과일 코너에서 못 이룬 석가의 꿈을 펼쳐본다. 손질된 석가를 직원에게 물어보기 위해 사진을 찍어 놓은 모습이다. 이 날도, 다음 날도, 다다음 날도 결국 먹지 못 했다.

 
기모바지 덕분에 오늘 하루 고문당했던지라 얇은 면바지와 양산을 구매했다. 추가로 한국에서 유산균을 못 가져와서 요거트 4개짜리도 구매했다. 요거트는 진짜 비추다. 한국의 쩝쩝박사님들 덕분에 높아진 입맛을 이 곳의 요거트가 감당하기엔 무리였다.
 
까르푸도 비자카드 사용 가능해서 트레블월렛으로 충전해서 결제했다. 요거트 79, 면바지 & 양산 각각 390 총 859NT = 36,078원. 지금 봐도 요거트에 쓴 돈이 아까워서 눈물이 찔끔 난다.
 
한국에 가져갈 과자는 여행 마지막 날에 사기위해 일단 보류했다. 옆에 이케아도 있어 가고싶었으나 체력 이슈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도 강한 정신력으로 택시 대신 버스타고 호텔에 돌아갔다.

 
이젠 익숙한 월드짐. 여기가 보이면 우리 집(사실 호텔)이다.

 
저녁으로 먹을 식량 패밀리마트에서 구매했다. 친구는 야무지게 한국에서 김치를 가져와서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문제의 요거트,, 맛 없다고 말하기도 입아프다. 탈지분유로 만든 우유를 발효시킨 맛이다. 신맛이 덜하고 무가당이긴 하나 맛을 포기해버린 제품이다. 어떻게 식품이 맛을 포기할까란 생각이 듦과 동시에우리나라의 그릭요거트가 얼마나 훌륭한지 느낄 수 있었다. 편의점 브리또도 영혼이 하나도 없었다. 이날 저녁은 성공한게 없다.
 

 
까르푸에서 구매한 버블티 누네띠네 과자(?) 맛은 정직하게 버블티 누네띠네를 압축시켜서 먹는 맛이다. 한 개 까먹고 바로 11시에 취침했다. 
 
다음 편에 계속


2일차 경비

하이즈빙 87.5(175)
히후미테이 서점카페220(총420)
향원우육면 140(280)
써니힐 펑리수 10개 500
까르푸 859
---------------------------------------------
TOTAL 1806.5NT(75,873원) 사용
 
*인당가격(총가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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