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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스트가 물건보다 경험에 더 집중하는 이유

by 햄미햄미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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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경험중심

가죽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



물건을 구매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물건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고 쇼핑하기 시작할 때부터 설레임이 시작된다. 새로운 물건과 조우했을 때 느껴지는 낯선 설레임. 새로운 물건과 함께하는 멋진 나. 어디든 자랑하고 싶어지는 자랑스러운 마음. 모두 다 긍정적인 마음 뿐이다. 하지만 이미 알고있다. 이 설레임이 유한하다는 것을 말이다. 세상에는 물건의 종류가 너무나도 많고 같은 물건이어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우리의 관심은 금방 다른 곳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지나서 설레임이 걷히고 나면 두 갈래로 나뉜다. 만약 물건과 긍정적인 애착이 형성되었다면 쭉 함께한다. 긍정적인 애착은 나와 잘 어울리거나, 기능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좋거나 등 물건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서 애착이 형성된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금방 대체품이나 아예 새로운 종류의 물건으로 관심이 돌려질 것이다. 다. 우리가 관심을 주고 신경쓸 수 있는 대상의 수는 유한하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물건을 이용할 수는 없다.

미니멀리스트들은 어떤 물건을 들이기 전에 먼저 이것이 필요하다는 감정과 이유가 '진짜'인지 부터 생각한다. 사고의 과정을 통해 이 물건의 필요성이 확립되고 나서 특정 물건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 물건을 선택하는 과정도 굉장히 까다롭다. 시장에는 다양한 종류와 기능을 가진 물건들이 있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 충분한 과정과 이유를 도출한 끝에 결론을 내린다. 분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할 때도 있다. 충분히 고민했던 과정은 배신하지 않는다. 높은 확률로 물건에게서 기대하는 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물론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서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과정에서 필요가 상실된다면 구매를 멈춘다. 

많은 미니멀리스트들은 물건보다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 물건을 사는데에는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경험을 사는 일에는 관대할까? 아마도 각자의 이유가 있겠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경험은 물건과 다르게 영원히 남아서 우리들을 성장시킨다. 우리들의 삶에 바탕이 된다. 물건처럼 쓸모가 없어지면 방구석 어딘가로 쳐박히는 신세가 아니다. 우리들 안의 어딘가에 양분이 된다. 지금 하는 일과 공부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아도 몇 년뒤에 어떻게 어디에서 쓰일지 모르는 일이다. 세월이 흘러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때에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바이다. 

반면 물건은 닳거나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면 뒷처리가 필요하다. 물건은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처리는 물론 사용했던 우리의 몫이다. 물건을 비워내는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약속한 폐기 방법과 절차에 따라야하고 타인에게 필요가 있는 물건이라면 그 물건의 쓰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곳에 기증하는 과정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까다로운 책임감이 따르는 물건보다 경험이 결정에 있어 허들이 낮은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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