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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스트가 사용하는 화장품 종류 소개

by 햄미햄미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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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화장품을 정리하게된 두 단계의 계기가 있다.

첫 번째는 '퍼스널 컬러 진단'이다. 뭐든 찍어바르면 좋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아이라인을 그리면 눈매가 시원해지고, 블러셔를 칠하면 매력도가 상승한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퍼스널 컬러 진단 덕에 최초로 화장을 조금씩 내려놓게 됐다.

고명도의 밝은 옷들이 잘 어울리는 라이트톤으로 진단받았다. 대비감도 어울리지 않아 최대한 자연인처럼 살아야 하는 톤이다. 선생님은 섀도우나 립스틱에 돈 쓰지말고 피부 관리를 하는게 더 나을거라고 그러셨다. 진단 받기 전에도 왠지 뭔가를 얹을 수록 텁텁하고 답답해보이기는 했다. 쨍한 립스틱이 지워졌을 때 나타나는 애매한 색이 그렇게도 잘 어울렸다.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고나서 일차적으로 색조는 많이 정리했다. 오래 사용했던 것은 버렸고 멀쩡한 제품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물어서 나눔을 했다. 이 단계에서는 중복된 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버렸던 것은 아니다. 어울리는 것으로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비슷한 것들로 말이다.


두 번째 화장품 미니멀 계기는 본격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면서 마음먹게 됐다. 절차나 중복된 제품을 줄이고 현재 사용하는 것들만을 남겨두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지금도 완전하진 않다. 피부라는 것은 몸상태나 컨디면, 환경변화 등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계를 정립해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가 있어서 고정될 수가 없다.

스킨케어를 줄이는 색조와는 다르게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필요없는 단계를 테스트하면서 알아가야 했기 때문에 정립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걸렸다.

아무튼, 현재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본격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참고: 피부타입은 건성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오히려 여드름이 올라온다. 대놓고 오일 성분을 바르면 그것대로 여드름이 올라오는 타입이다. 몸은 확실하게 건성이라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각질이 일어나고 땡긴다.)


스킨케어: 에멀전, 크림
색조: 쿠션, 아이브로우,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립스틱 1, 틴트 1
기타: 썬크림 2, 바디크림, 핸드크림, 헤어에센스, 립밤, 여드름 패치, 기름종이

스킨케어 : 에멀전, 크림


에뛰드 순정 10무 수분 에멀전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 참고로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보다 성분이 좋은 것들을 골라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향 없는 것과 저자극을 선호한다.

처음에는 스킨케어를 한 가지만 사용하고 싶어서 여름과 겨울 버전으로 시도를 했었었다. 여름에는 스킨이나 세럼만 발라봤다. 이번 겨울에는 크림만 바르는 단계로 줄였었다! 여름에는 어찌저찌 버텼으나 겨울에는 힘들었다. 속건조감 때문에 불편했다. 워터리한 제형은 즉각적으로 속건조가 잡히는 듯 했으나 말라버리면 건조해서 여드름이 났다.

결국 한 단계를 더 추가했다. 에센스나 세럼을 바르고 크림을 바르니 딱 좋았다. 피부가 광나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여드름이 나지 않아 제일 만족스러웠다. 스킨케어를 한 단계로 줄이면 여드름이 생겨서 올 여름에는 단계를 줄이는 것보단 크림과 에센스를 더 가벼운 제형으로 바꿀 생각이다.

스킨케어를 줄일 때에는 무조건 한 가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 피부에 필요한 단계들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꾸려가는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처럼 이것도 같은 맥락이다.

색조 : 쿠션, 아이브로우,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립스틱 1, 틴트 1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헬씨 크림 쿠션 01.아이보리
클리오 멜팅쉬어 립 1. 헤븐리 핑크
코드 글로컬러 에이 워터 글램 틴트 러브크래프트
우드버리 아이브로우 펜슬 하바나 브라운
클리오 브라우 락커 02 라이트 브라운


평소에 직장에 출근할 때에는 썬크림+아이브로우만 사용하고 출근한다. (마스크가 없다면 립스틱까지는 사용했을 것 같다.) 주근깨나 홍조 등이 보이는걸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커버의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신경쓰는건 딱 두가지다. 광노화와 눈썹! 피부 노화의 상당히 큰 원인이 광노화라는 것을 알게된 후부터 썬크림은 꾸준히 발라왔다. 주근깨를 커버 안 해도 인상에 큰 변화는 없지만 눈썹은 아니다. 눈썹은 인상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아이브로우만큼은 자연스럽게 빈 곳만 채우는 정도로 매일 사용하고 있다.

아이브로우 마스카라는 한달전부터 사용했다. 염색모와 눈섭이 너무 따로 노는 것 같은 기분에 사용했었다. 통일감은 생겼다. 하지만 클렌징폼만 사용하는 나는 아이브로우 마스카라를 지우기가 너무 힘들었다. 또한 안 했을 때와 아주 미묘한 차이만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는 최근에 손을 안 대고 있다. 조금 더 고민해보고 미니멀을 할 생각이다.

쿠션은 가끔 특별한 날에 다크써클과 홍조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손가락에 묻혀 손등에 일부를 덜어낸 다음 얇게 커버한다. 원래는 퍼프로 사용했지만 빨기가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립스틱과 틴트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날에 사용한다. 립스틱은 연한 코랄 색상이다. 틴트는 가끔 쨍한 것이 바르고 싶을 때 레이어드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한달에 한번 바를까 말까해서 곧 정리하려고 한다.

기타 : 썬크림 2 , 바디크림, 핸드크림, 헤어에센스, 립밤, 여드름 패치, 기름종이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썬크림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광노화 예방을 많이 신경쓰기 때문에 꼭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자외선 노출이 많은 손등에도 외출시 썬크림을 바르고 있다.

현재 가진 썬크림이 두 개다. 한 개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썬크림인데 묻어나옴이 너무 심한 나머지 대신 새제품을 사고나서 부터는 방치중이다. 손에라도 바르기 위해 작은 손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데 그마저도 손이 잘 안 갔다. 아깝지만 오래됐기도 해서 버리려고 생각중이다.

벤튼 시어버터 앤 코코넛 핸드크림
(시어버터 함량 20%라 완전 추천)

직업 특성상 손을 많이 사용한다. 굳은 살이 조금씩 생기기도 하고 손톱 옆에 하얀 거스러미가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핸드크림은 꼭 자주 바른다. 보통 화장품을 살 때 작은 용량을 구매해서 떨어지기 바로 직전에 새로운 것을 구매해 놓지만 치약과 더불어 유일하게 1+1 해도 부담없이 구매하는 아이템이다. 그만큼 자주 사용한다.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잘라 쓰는 사각 패치
이브로쉐 호호바 리페어 포티파잉 헤어세럼
라베라 바디로션
이솔 두나 립 톤 밤

바디크림은 선물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주로 발의 건조함 때문에 발에는 매일 사용하고 몸은 간지럽거나 건조할 때만 발라주고 있다. 바디크림을 다 사용하고나면 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발은 지금 사용하는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더 촉촉했다. 몸이 가끔 건조할 때면 차라리 얼굴에 바르는 크림이나 화장품을 구매하면 받는 샘플들을 발라주려고 한다.

머리가 반곱슬이라 헤어에센스는 필수아이템이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 성분도 많이 보는 편이다. 헤어에센스는 실리콘이랑 향이 많이 들어가는 제품이다. 사용하기 정말 꺼려진다. 하지만 부시시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 천연오일은 옛날에 사용해봤었는데 너무 떡이져서 힘들었다.

립밤은 입술이 건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지금 가진 것이 매우 촉촉해서 매일 바를 때마다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굉장히 꾸덕한데 도톰하게 바르면 건조할 일이 없다.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타입은 아니다. 아예 안 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뾰루지가 올라오면 짜고 패치를 붙여준다. 패치를 붙여놓고 있으면 거의 다시 곪지 않고 상처주변도 빠르게 옅어진다.


브링그린 아르테미시아 오일 컨트롤 페이퍼

기름종이는 코로나로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사용하게 됐다. 마스크 안의 습기로 금방 얼굴 기름이 올라와서 턱과 같은 부위에 여드름이 났다. 썬크림을 바르면 유분이 올라오기도 했다. 기름종이를 사용하고 나니 잠깐 올라왔었던 여드름이 잘 안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작년부터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필름형 기름종이는 너무 많은 유분을 흡수해서 오히려 닦아내고 나면 피부가 유분을 더 많이 생성한다고 한다. 그래서 천연 한지나 마 100% 기름종이만 골라서 구매한다.





몇 년째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지금 꾸린 화장품들 중에서도 줄일 것이 많다. 화장품은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 줄이려면 시간이 소요된다. 나에게 맞는 것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 어쩌면 나와의 대화가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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