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전 2박 3일 뚜벅이 여행 2일 차
24.7.21 - 24.7.23
2일 차 일정
숙소 <저스트스테이> 신관점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대전복합버스터미널
→ 성심당 본점
→ 성심당문화원
→ 카페 <땡큐베리머치>
→ 대전복합버스터미널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숙소 빵보관
→ 메타세콰이어숲길
→ 카페 <오버패스> (문 닫아서 못 들어감)
→ 숙소
공주종합버스터미널 대전행 고속버스
2일 차 아침 전날 저녁 급하게 대전행 계획을 세운 우리는 새벽같이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 왔다.
전날에 많이 돌아다녀서 피곤했기 때문에 새벽 5시 50분에 알람이 울렸을 때에는 외면하고 싶었다. 서로 더 잘까 말까 눈치게임 하다가 결국은 출발했다.
오전 7시 대전행 티켓 구입 완료. 공주에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는 따로 어플에서 예매를 할 수 없다. 또한 좌석도 비좌석제라 먼저 가는 사람이 좌석을 선취할 수 있음
티켓 좌석란에 쿨하게 쓰여있는 '선착순'
아침이라 매우 피곤했지만 잠은 버스 안에서 자면 된다.
버스가 중간중간 터미널에서 멈추는 것을 느꼈지만 무시하고 대전까지 쭉 숙면했다.
무사히 대전복합버스터미널에 도착!
대전 그 자체 <성심당> 투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성심당 본점이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길을 건너려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우선 카메라부터 들이밀었다. 이때가 한참 망고시루가 유행탈 시절이었다. 망고시루를 구매할 수 있는 <성심당 케익부띠끄>의 줄은 어마어마했다. 이때가 오전 8:55분이었다.
대체 어디까지 이어진 것일까? 계속 줌을 줄여봐도 줄이 끝나지 않는다. 실화 인가 저 줄을 본 순간 우리는 케익부띠끄에 들어가는 것을 바로 포기했다.
같이 신호를 기다리는 분들도 신기했는지 바로 카메라 들어 올리셨다.
<성심당> 본점 : 대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평일 오전 8:58분, 본점은 의외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입장까지 20분 정도 기다려서, 바로 들어가는 것이 행운 같았다. 완전 럭키비키!
성심당 본점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보문산 메아리 산(?)
서울에 보문동이 있어서 처음에는 대전이랑 보문동이랑 무슨 상관이지?라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메아리를 먹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대전에 '보문산'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나 너무 편협했다.
어쨌든 보문산 메아리랑 2024년 성심당 명예의 전당빵 리스트도 싸악 스캔했다. 전투 돌입 전 준비랄까
가득 진열되어 있는 빵들
그리고 한편에는 진열될 빵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많은 빵들이 당일 생산 빵이라니 정말 놀랍다.
성심당에서 빵 집으려면 기본적으로 3바퀴는 돌아야 한다. 나도 처음에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 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 번 왔다고 이리도 익숙할 줄이야. 이제는 능숙하게 뱅글뱅글 돈다.
성심당 빵 고르기는 따로 줄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물결에 따라 자유로이 유영하며 빵을 고르면 된다.
돌다 보면 기다리던 빵이 나올 때도 있겠다. 하지만 정말로 원하던 잠봉뵈르나 김치찹쌀주먹밥은 볼 수 없었다. 직원분의 말에 따르면 김치주먹밥은 10시쯤 나온다고 한다.
산 것 중에서 추천하는 빵
- 찹쌀주먹밥(김치가 더 맛있다고 함) 강추! 있는 거 다 쓸어오기
- 보문산 메아리
- 에멘탈 바질바게트(냄새는 심하지만 치즈마니아라면 꼭)
<성심당 문화원> 구매한 빵 취식 장소 & 소품샵
성심당 본점에서 구매한 빵을 먹을 수 있는 공식적인(?) 장소는 두 곳이다. 성심당 본점 2층과 성심당문화원이다.
성심당 2층 왼쪽에는 작은 소품샵이 있었다. 빵모양 가방과 옷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물론 가격도 꽤나 인상적임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오트 라떼 주문. 유산균 보충을 위해 1층에서 파는 그릭요거트도 구매했다. 근데 웬걸 진짜로 맛있었다. 인생 그릭요거트로 등극했다. 신맛이 깔끔하게 잡혔으며 아주아주 꾸덕하다. 또한 첨가물도 없어 성분도 착했다. 다음에 성심당 가면 또 먹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력 추천한다.
찹쌀주먹밥과 반미 샌드위치, 사진은 없지만 명란바게트도 먹었다. 제일 맛있었던 것은 찹쌀주먹밥이다. 역시 명불허전 찹쌀주먹밥이다. 인기가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명란을 제일 기대했지만 주먹밥이 제일 맛있었다. 그럼 대체 김치주먹밥은 얼마나 더 맛있단 말인가...
나가기 전에 1층에서 성심당 굿즈 구경은 필수다. 나름 미니멀리스트의 철칙을 가지고 있어서 구매하진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것들을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다. 바로 위의 귀여운 튀소비누는 개정되는 법 때문에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고 한다.
<성심당 옛맛솜씨> : 약과, 전병, 빙수 등 옛 먹거리가 있는 곳
할매 입맛(?)들은 지나칠 수 없는 옛맛솜씨다. 여긴 다른 성심당 가게들에 비하면 한산하다. 그래도 꾸준한 마니아층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성심당 빵들보다 소비기한이 길어서 선물하기 좋은 품목들이 많았다.
매장 출입문 한편에서는 얼음 컵빙수를 판매하고 있었다. 정말 맛있어 보였는데 배부르기도 하고 카페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먹진 못했다. 대신 가을에 와서 먹어주리라.
카페 <떙큐베리머치> : 성심당 근처 케이크 잘하는 집
대전 토박이에게 추천받은 케이크 맛집이다. 2N년간 살았다고 하니 믿음이 확 갔다. 아주 강력 추천을 받은 곳이다.
종류가 정말 어마무시했다. 그리고 가격도 왜 이렇게 착한지.. 서울이었다면 8,500원이 넘었을 조각케이크들이 5~6천원대라니. 대전에 너무나도 눌러앉고 싶었다.
지하에도 공간이 있는데 좌석이 꽤나 많았다. 그래도 창이 있는 1층이 좋아서 창가로 좌석을 선택했다. 성심당 쇼핑백을 보니 뿌듯하다.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장미꽃차, 아메리카노 주문
여기 케이크 맛집 인정합니다. 성심당은 덜 달아서 좋고, 여기는 맛이 다양해서 좋음
공주에서는 인생네컷이 드물기 때문에.. 대전에서 급하게 찍었다.
친구가 얻어온 아이디어로 패트와매트 느낌으로 촬영 진행 완
대전에서 공주 가는 버스는 티머니앱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근데 꼭 실물 티켓으로 바꿔야지만 탑승할 수 있음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조마조마했으나 무사히 탑승 성공. 다시 1시간 숙면 시작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둘 다 살짝 지친 관계로 숙소에 들렀다.
당일 산 빵을 안 먹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만만한 초코튀소부터 가볍게 먹어줌
성심당 본점에서 빵을 담다가 들었다. "튀김소보로송"이 있다. 꼭 이걸 들으면서 드시길 바란다.
요깃거리를 먹고 다시 외출 GO GO
메타세콰이어숲길(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 생태공원에 붙어있는 메타세콰이어 숲길에 도착했다. 600번대 버스를 타면 되는데,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시간이 우연히 맞아서 버스로 올 수 있었다.
근데 버스가 짜증 나는 점은 출발 예정이라고 떠도 출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공주는 공주대학교가 방학을 하면 평일에도 주말 시간표처럼 단축 운행을 한다. 문제는 이게 어플에 반영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여행에서는 학기 중이라 몰랐는데 이번 7월 여행에서 불편함을 크게 느꼈다.
앞으로 다가올 비극은 모른 채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삼각대를 챙겨 왔는데 문제는 숙소에 두고 왔다. 가방에 비품들로 어째 저째 카메라를 고정하고 타이머에 의존한 채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는 행인분들께도 사진을 부탁드렸지만.. 점프샷만큼은 부탁할 수 없었다.
나이가 드니 점프샷도 계속 뛸수록 무릎과 발목이 아프더라. 껄껄
재방문한 카페 오버패스. 하지만 멀리서부터 수상하다. 분명 영업시간, 영업일 모두 확인을 하고 왔는데 불이 꺼져있었다. 알고 보니 가게를 5시에 닫았다. 네이버 지도에 당일 공지되긴 했더라... 당근라페랑 브라운치즈라떼를 다시 먹고 싶었는데 너무 슬펐다.
하필 오가는 버스도 배차가 많이 남았고 배도 고파서 처음으로 택시를 탔다. 카카오택시 바로 잡혀서 5분 만에 탑승함! 굿
결국 이날 우리의 저녁은 샐러디다. 배달이 되는 가게가 몇 없다. 가게 문 닫기 전에 빠르게 주문 완료!
푸짐하고 건강하고 맛있음
세탁기 사용이 여유 있어서 오늘도 빨래를 했다. 건조기까지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음!
그날 바로 세탁이 가능해서 다음에는 옷 여유분 한 벌만 가지고 와도 될 것 같다.
다음 날은 친구는 직장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낮에는 혼자 돌아다닐 예정이다.
3일 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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