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전시 <유토피아 : NOWHERE NOW HERE> 김초엽 작가의 유토피아 관람 후기

by 햄미햄미 2024. 4. 8.
728x90
반응형
그라운드시소 성수 전시 <김초엽의 유토피아 : NOWHERE NOW HERE>

 

 

본 포스팅에서는 전시 내용이 포함됩니다. 스포주의!

 

김초엽 작가의 유토피아를 주제로 그라운드시소 성수점에서 전시가 열렸다. 오픈전 얼리버드 예매를 해서 9,000원에(정가 15,000원) 예매를 했다.

UTOPIA: NOWHERE NOW HERE
이 문구를 보고 참으로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어디에도 없는, 지금 여기에 있는. 띄어쓰기 하나만으로 의미가 완전히 바뀐다.


이 전시는 유토피아로 떠나는 하나의 여정 혹은 투어였다. 맨 처음 입장하면 유토피아로 가는 시작점이 나온다. 구시대의 컴퓨터가 우리를 맞이한다. 2000년대 극초반에나 보던 뒤가 뚱뚱한 모니터다.


시작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를 본능대로 선택해서 받은 티켓이다. 각 질문의 선택시간은 10초였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느낌대로 찍었다. 받은 티켓은 전시가 끝날 때 사용한다.

 


우리에게 묘하게 익숙한하지만 낯선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통과한다. 주변에서 보거나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구름, 우주, 물 등이 등장하지만 그 안의 사람, 물체등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상태로 존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유토피아란 무엇인가에 대한 상상력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나서 도착한 유토피아다. 사실 유토피아란 미지의 세계이며 어떻게 보면 상상속에나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꽉 닫힌 결말이라니. 우리가 사는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NOW HERE 우리가 사는 세계가 유토피아라는 뜻은 아닐까?


짧은 여정을 마치고 도달한 목적지 유토피아다. 여기에선 컴퓨터가 터치가 된다! 신식의 기계로 바뀌어져있다. 우리의 문명 발달이 유토피아라는 뜻인가?라며 또다시 나름대로 추측해본다.

컴퓨터의 카메라에 처음에 받았던 티켓의 QR을 인식하면 내가 생각했던 유토피아와 실제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알려준다. QR이 등장한다. QR로 찍어 들어가면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의 사진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나와 친구는 유토피아가 꽉 닫힌 결말이라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적인 작품들의 상상력이나 다채로운 색감은 마음에 쏙 들었다. 인스타그램용 아쉬운 전시들도 많은데 이번 전시는 꽤나 마음에 드는 작품이 많아서 좋았다. 김초엽 작가의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엄청 재밌게 읽진 않았는데도 전시는 추천한다.
 전시를 보고나서 책을 다시 읽어본다면 새로운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얼른 도서관에서 대출해야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