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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지

다이소 바질 씨앗 솜발아 도전! 1-10일차 / 솜발아 추천 방법

by 햄미햄미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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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바질 씨앗 솜발아 도전기(1-10일차) & 솜발아 추천 방법

 

 


신선한 바질을 길러 요리하고 싶어 다이소에서 바질 씨앗을 구입했다. 보통은 신선한 바질을 구매하겠지만, 내 안에 도전 정신이 깨어났다. 물꽂이로 뿌리내기를 여럿 성공하고 나니 씨앗에까지 손을 대버리고 만 것이다.

씨앗 봉투에는 약 80립이 들어있음


2024년 7월 2일 (1일차)


깨보다 작은 사이즈의 바질 씨앗 80개를 젖은 솜 위에 올렸다. 접시는 토분 받침이다.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위에 뚜껑(?)을 덮어줬다.


2024년 7월 3일 (2일차)

 

기대하지 않고 쓱 봤는데 씨앗에서 하얀 게 뾱 튀어나왔다. 발아 속도 무엇
토분이 워낙 잘 마르기 때문에 매일 수분 보충을 해줬다. 솜이 마르면 싹이 말라죽는다.


2024년 7월 4일 (3일차)


이틀 만에 대부분의 씨앗에 떡잎이 났다. 발아율이 굉장했다.


2024년 7월 5일 (4일차)


떡잎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몇 개는 뿌리도 보인다.
이때는 그저 기뻤다. 하지만 뿌리가 솜을 뚫고 뿌리내릴 줄은...


2024년 7월 6일 (5일차)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바질이들이다. 매일 일이 끝나면 한 번씩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직장 동료들에게 바질을 잘 키워내면 하나씩 분양해 주기로 약속했다. 한 번도 씨앗부터 제대로 키워내 본 적 없는 사람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2024년 7월 11일 (10일차)

 

첫 번째 난관에 봉착했다. 솜 위에 싹을 틔우고 나서 빠르게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새싹은 솜을 뚫고 뿌리를 내린다. 이미 모든 새싹이 솜을 뚫고 뿌리를 내려버렸다. 뿌리는 연약했고 솜과 긴밀하게 엉겨있었다. 아무리 네이버에 쳐도 이럴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았다. 우선 뿌리를 더 도톰하게 키우고 분리하기로 작전을 세웠다. 아직 이 친구들은 솜을 떠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솜이 삭아서 살살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창가에 놓으면 솜이 너무 빠르게 말랐다. 건조하면 싹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다. 말라서 금방 죽는다. 그래서 생각해 낸 저면관수 시스템(이라고 부르기 민망한)이다. 씨앗을 올려놓은 솜 아래에 물을 끌어올릴 솜을 놓았다. 솜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과연 이 바질 새싹들의 운명은... 무지한 식집사가 과연 바질을 잘 키워낼 수 있을까?

 

다이소 바질이들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경험으로 얻은 솜발아 방법

  • 여러 가지 씨앗 발아법이 있지만 솜발아는 흙발아보다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솜발아는 씨앗이 잘 발아하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
  • 솜발아를 하려고 한다면 솜을 계속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뚜껑을 덮어놓는 것이 좋았다.
  • 뿌리를 중력의 방향으로 내리기 때문에 솜 위에 발아를 시켰다면 빠르게 액션을 취해야 한다. 흙에 옮겨 심거나 스펀지에 끼워 수경재배를 시작해야 한다.
  • 뿌리가 솜에 박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퍼백에 씨앗을 펴고 위에 젖은 솜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중력의 방향으로 씨앗이 자라니 뿌리가 솜에 박힐 일이 없다. 또한 지퍼백을 들어 씨앗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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