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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지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의 로즈마리 물꽂이! 뿌리가 났다

by 햄미햄미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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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종이컵에 로즈마리 뿌리 내기

 
 
네이버블로거인 '프로개' 님을 아시나요? 작년 겨울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프로개님의 포스팅을 봤어요. 그 중 마음에 쏙 들었던 포스팅은 '집에서 ~키우기' 시리즈였습니다. 샤인머스켓, 페퍼론치노, 파파야 등 다양한 종류와 방식으로 키워내시는데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더라구요. 괜히 '드루이드(식물 잘 키우는 금손이란 뜻이래요)'라고 불리시는게 아니지요. 
 
그 중에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에 들어가는 로즈마리로 뿌리를 내는 포스팅이 있습니다. "아! 나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바로 도전!! 그거 아시죠? 무지하기 때문에 매우 쉬워보이는 걸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 2023년 12월 19일
 

 



깨끗하게 물에 세척한 로즈마리 7개를 준비합니다. 하루 전에 수돗물도 받아두어 염소를 날려서 준비했어요. 줄기의 아래 부분은 물에 꽂을 부분이기 때문에 알콜솜으로 깨끗하게 닦은 가위로 잎을 쳐줬습니다.
 
 

 

 

뚜껑에 일정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구멍을 7개 뚫어주었습니다. (제 마음대로 뚫었다는 뜻입니다) 줄기의 아랫 부분이 물에 잘 닿을 수 있고 관찰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뚜껑을 뒤집어서 로즈마리를 꽂아주었습니다. 컵에 미리 준비한 수돗물을 채워주면 완성
 
그 뒤로 반그늘인 컴퓨터 책상 옆에 두고 지켜보았어요. 물은 4~7일에 한번씩 갈아주었습니다. 
 

 


 

 

| 2024년 2월 9일 현재 상태

 



사실 2주정도 지났는데 뿌리가 안 나서 마음속으로는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들도 혹시 이거 뿌리인가?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두 개는 일부가 썩어서 보내주었습니다 ㅠㅠ
 
 
그렇게 3주~한 달쯤 지났을 때 뿌리가 뾱! 하고 나왔습니다. 뿌리 하나가 점점 길어지고 한 10cm 정도 됐을 때에는 긴뿌리 옆에 잔뿌리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두 번째 로즈마리에서도 뿌리가 났습니다. 감동적인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 지금 봤는데 외국 블로그에서 3~4주가 지나면 물 속에서 뿌리가 난다고 하네요. 
 
 



신기하게도 뿌리가 난 것들은 위로 새로운 줄기와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뿌리가 나지 않은 것들은 새순 소식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덩치가 작아 종이컵에 그대로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 수경재배를 할지 화분에 옮겨 심을지 조금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또 한 줄기만 경질화(?)를 시켜 나무처럼 키우거나 땅을 기어다니게 키우는 방식도 있더라구요.
 
 




작년의 로즈마리의 품종과 같은지는 모르겠는데요. 프로개님이 말씀하시길 수확성이 좋고 보통 로즈마리보다 키우기 좋은 크리핑 로즈마리라고해요. 더 자라면 예쁜 하얀 꽃도 피워내더라구요. 앞으로 이 아이와 많은 일들을 헤쳐나갈텐데 오래 함께해서 꽃도 꼭 보고싶습니다. 컴퓨터 부팅을 기다리기 전 한번씩 보면 마음 속에 몽글몽글한 감정이 생긴답니다...ㅎㅎㅎ F에 가까운 T인데도 말입니다.
 
 
캐모마일 릴렉서는 재작년부터 이미 스타벅스의 겨울음료가 된 것 같아요.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내년에 도전해보시는건 어떤가요?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과 기다림이랍니다.

 

 

 

 

 

<요약>

 

1. 캐모마일 릴렉서 아래 줄기를 쳐내고 물에 꽂는다

2. 3-4주 뒤에 뿌리가 나온다

3. 잘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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