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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지

물꽂이로 뿌리내렸던 로즈마리와 이별하다

by 햄미햄미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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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9 - [스타벅스] -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의 로즈마리 물꽂이! 뿌리가 났다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의 로즈마리 물꽂이! 뿌리가 났다

스타벅스 종이컵에 로즈마리 뿌리 내기 네이버블로거인 '프로개' 님을 아시나요? 작년 겨울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프로개님의 포스팅을 봤어요. 그 중 마음에 쏙 들었던 포스팅은 '집

hammihammi.tistory.com

 

 

이전의 포스팅에서 스타벅스 캐모마일 릴렉서의 로즈마리들을 물꽂이를 이용해 뿌리를 냈다고 쓴 적이 있다. 이후에 흙에 옮겨 심을지 아니면 수경재배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적었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슬픈 소식을 들고 왔다. 나의 작고 어여쁜 로즈마리들의 사망소식이다...


컴퓨터 책상 한켠에서 작은 몸집으로 은은하게 향기를 내뿜던 로즈마리였다. 책상에 앉을 때마다 기쁨을 주었다. 이리도 푸릇푸릇하던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4박 5일 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여행중 한국에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한다. 우리 집이 유독 습하긴 하다.  습기 때문에 균에 오염이 된 건지... 아니면 더 이상 성장할 양분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로즈마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검은색으로 변했다.

 

사진 속의 모습이 될 동안 방치를 했던 것은 초보 식집사인 나에게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다는 근거없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바라던 일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인생에 저절로 해결되는 일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가끔 흙에 옮겨심었다면 잘 키울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게 미련인가 보다.

 

만약에 올해 겨울에도 스타벅스가 캐모마일 릴렉서에 로즈마리를 올려준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3개월간 함께해준 로즈마리야 고마웠어. 너 덕분에 즐거웠던 날들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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