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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남 공주 1박 2일] 뚜벅이 혼자 여행 2일차 / 메타세콰이어숲길, 당근라페, 공주알밤센터, 베이커리 밤마을

by 햄미햄미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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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1박 2일 여행 2일차 (24.5.23-24)
 
숙소 > 정안천생태공원 > 메타세콰이어숲길 > 카페 오버패스 > 공주알밤센터 > 베이커리 밤마을>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귀가



운전 면허 없는 뚜벅이의 혼자 여행
삼각대로 야무지게 사진찍는 여행
택시는 일절 타지 않은 현지체험 
어딜봐서 J인건가 싶은 INTJ
공주토박이 추천 카페 



편의점 샌드위치와 감동란으로 아침 식사 완료

 10번정도 고민했지만 일정이 촉박해서 김피탕은 포기했다. 15시 버스를 타고 올라갈 예정이다. 서울 퇴근길 지하철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김피탕을 먹지 않으면 서울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순식간에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이다.


 


 메타세콰이어길로 가는 방법이 애매했다. 택시가 가장 편하긴 하다. 하지만 택시에서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못 걷게 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절대 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배차 때문에 100번대가 아닌 버스는 포기했다. 그나마 자주 오는 150번 버스를 타고 하차후 백제씽씽이를 탈 계획을 세웠다.


숙소에서 막 나오는 길
해가 너무 뜨거워서 아침부터 양산을 폈다.


버스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찍었다. 늦게 와서 버스를 놓치면 답이 없기 때문에 심심하더라도 여유있게 기다리는 편이 좋다.


버스 탑승
제일 좋아하는 넘버원 베스트 좌석이다. 바로 승차 출입문 앞자리다. 운전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도로가 뻥 뚫려서 기분이 참 좋았다. 나무가 길게 뻗어있고 탁 트인 뷰가 시원하다.

오늘 여행도 꽃길만 걸을 줄 알았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까진 말이다.


차고지 전 정류장에서 버스 기사님이 나에게 어디까지 가냐고 물었다.
“아가씨 어디까지 가요?“
”종점 차고지요.“
”거기는 뭐하러요? 아무것도 없을텐데“
”백제 씽씽이 타려구요.“
”거기 백제씽씽이 있다고?“

마지막에 내릴 때 까지..
”그래서 씽씽이는 어디있어요?“
이 걱정을 무시하면 안 됐었다. 내려보니 정말 허허벌판이었다. 인도를 찾는데만 10분이 걸린 것 같다.

 

 

정안천 생태공원


결국 20분 걷기로 결정했다. 위에 길은 도로라  정안천생태공원길을 따라서 걸었다.


세상이 온통 초록빛이었던 생태공원이다. 간간히 산책하는 동네 주민들을 빼면 고요했다.

 

양귀비 꽃이 예쁘게 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풀썩 앉아서 사진도 찍어봤다. 생각보단 예쁘지 않군...


멀리서도 한번 찍어본다.

이때부터 블루투스 리모콘과 의사소통이 잘 안됐다. 동영상으로 찍히고 난리 부르스였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찍었는데 실제로 건진 것은 별로없다.


리모컨과의 커뮤니케이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나름 머릿속으로 예쁠 것 같다고 생각한 구도로 찰칵.
되게 신나보이는데 굉장히 더웠고 텐션을 최대한 끌어낸 모습이다.


더위에 지쳤지만 또 예쁜 길에서 멈췄다.

내가 나오지 않은 사진은 필요없다. 무조건 예쁜 풍경에는 멈춰서 삼각대 세운다.


블루투스 리모콘이 가장 말썽을 부렸던 곳
여기서 위로 올라가면 메타세콰이어길이 나온다.

 

 

공주 메타세콰이어길


버스에서 내린지 1시간 만에 도착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이랑 비교하자면 굉장히 짧고 아담한 사이즈였다. 마치 분양 모델하우스 느낌?
동네 주민들이 길을 왔다갔다 하면서 가볍게 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평일 오전이라 사진찍기에 좋았다.
밝기도 올려보고 구도도 다시 잡았다. 고요한 곳에서 혼자 바빴다.


다음 일정을 위해 철수하려던 순간 어디선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주머니 두 분이 말을 걸었다.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어요?”

내 사진도 부탁해야겠단 흑심(?)을 품고 흔쾌히 찍어드렸다. 위의 사진이 찍어주신 사진이다. 나름 딸이 알려준 노하우를 사용해서 찍어주었다. 감사합니다.

그 뒤로 갑자기 10명이 넘는 웨딩드레스 무리가 와서 황급히 자리를 떴다.


 


카페 오버패스


메타세콰이어길에서 걸어서 5분정도 떨어진 카페 <오버패스>에 왔다.
공주토박이가 알려준 카페 중 하나다.


키오스크로 주문 완료
스타벅스에는 익숙하지만 다른 카페만 오면 어버버하게 된다.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폭풍질문을 했다.
“시그니처 메뉴가 있나요?”
“키오스크에서 못 눌렀는데 커피 연하게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오버패스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메뉴가 시그니처라고 한다.


나 밖에 없었다. 너무 좋음


요즘 젊은이처럼 거울 앞에서 셀카를 찍어본다. 거울 오른쪽 한켠에는 옷이나 소품을 파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문한 브라운치즈라뗴와 당근라페가 나왔다. 카이막도 유명하지만 혼자 먹기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았다. 혈당 관리를 위한 채소섭취겸 당근라페로...!

브라운치즈라떼는 위에 치즈를 떠먹다가 마시면 된다. 브라운치즈는 처음인데 짭짤+달콤한 맛이 있었다. 처음에는 음?했지만 은근 중독성 있다. 아래 라떼와 참으로 잘 어울렸다.

당근라페도 맛있게 먹었다. 당근이 굉장히 새콤상콤하다. 빵이랑 같이 먹으니 조화가 좋았다.  두 메뉴 모두 공주에 가면 다시 먹을 것이다. 토마토아이스크림도 있던데 같이 먹으리라.


유리문 앞에 펼쳐진 푸릇푸릇한 모습이다. 멍 때리면서 먹기 좋다. 서울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서울은 평일 오전에도 사람이 많으니까.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러 왔다. 엄밀히 말하면 버스시간에 맞춰서 나왔다. 버스정류장에 거미와 먼지가 많지만 5월의 푸르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흡사 여름이다. 28도라 꽤나 더웠다. 그래도 한여름마냥 습하지는 않기도 하고 양산이 있어서 짧게 돌아다닐만 했다.


 


공주알밤센터

공주 특산물을 판매하는 &lt;공주알밤센터&gt;


점심도 해결했으니 서울로 올라가기 전 기념품을 사기위해 신관동으로 이동했다. 나름 J답게 버스터미널로부터 먼 알밤센터>밤마을>버스터미널 순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공주 특산물인 밤으로 만든 제품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구경하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이모저모 설명을 해준다. 밤약과 시식도 시켜주셨다.


중간에 있는 밤요거트는 정말 추천한다.
밤요거트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하대목장’ 제품이 조금 더 꾸덕하고, 왼쪽은 더 묽다고 한다. 나는 오른쪽 제품을 구매했는데 대만족하며 재구매 의사 있다.


알밤찹쌀떡도 구매했다. 생각보다 특별한 맛은 아니고 가운데에 찐 밤이 들어있는 냉동떡이었다.

외에도 밤약과, 밤잼도 같이 구매했다. 차타고 가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마침 요거트 사장님이 준 냉동아이스팩이 있다고 해서 받을 수 있었다. 냉동떡은 집에 와서 다시 얼리니 품질에 전혀 문제 없었다.ㅑ


귀여운 알밤이(?)



베이커리 밤마을


어제 공산성 들렀다가 못 갔던 밤마을 베이커리에 도착했다. 알밤센터에서 10분정도 걸었다.

밤 에끌레어를 꼭 먹어야한다.


공주 토박이가 강조했던 밤 에끌레어


팡도르도 있었다. 궁금했지만 가져가면 짜부될 것 같았다.

회사 동료들 간식으로 밤마들렌 구매
가족들 먹을 밤양갱, 밤치즈타르트, 밤파이, 밤에끌레어 각 2개씩 구매했다.

밤 에끌레어는 구매하면 계산대 인근에서 크림을 즉석으로 넣어준다. 품질을 위해 바로 먹지 않으면 냉장보관, 즉시 먹으라고 안내 받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도 맛있었다!


버스 타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밤 젤라또를 먹었다.
바밤바+호두가 섞인 맛이다. 맛은 있었지만 좀만 덜 달았으면 좋겠다. 


사장님이 이런 문구를(?) 좋아하는 듯 싶다.


너무 늦장을 부렸는지 종합버스터미널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12분을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걸었다.

흥미진진 공주


멀리서 보이는 흥미진진 공주
버스를 놓치면 참으로 흥미진진해질 뻔했다.

 


그래도 버스는 잘 탔다.

5시쯤 서울에 도착했다. 6시 이후부터 지옥철이 시작일 줄 알았는데 5시도 장난아니었다. 양손 무겁게 지하철을, 아니 지옥철을 타려니 죽을 맛이었다.



겨우 집에 도착해서 상품 검수겸 먹방 시작
요거트랑 밤 에끌레어가 가장 평이 좋았다. 밤 타르트와 밤 파이는 젤라또와 같이 너무 달았다. 조금만 덜 달았다면 딱 좋을 맛이다.
알밤찹쌀떡은 찹쌀떡에 찐밤을 넣어둔 느낌(?)

 


 

1박 2일 짧았던 공주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며칠동안은 공주에 다녀온 기억이 꿈 같았다. 푸릇푸릇했던 풍경이 현실이 아닌 느낌이었다. 무릉도원 재질이다.
아 여행 다녀온건 짐 정리하면서 충분히 느껴졌다. 빨래와 정리할 짐들이 충만했다.

 혼자 여행이 처음이었는데 전혀 외롭지도 않고 두렵거나 무섭지도 않았다. 오히려 내가 일정을 내가 원하는대로 변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사람들 신경쓸 필요 없이 오로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되니까 마음이 참 편했다. 다음 여행도 혼자 갈 의사 완전 있다.

공주 여행 재구매(?) 의사 충만하다. 꼭 다시 올 것이다. 맘 같아선 매년 오고싶다. 공주 토박이가 말하길 가을의 공주도 참 아름답다고 한다. 또한 가을은 밤의 계절 아닌가.



 

요약

잔잔한 여행 좋아하면 공주 추천
단, 컨텐츠는 많이 없어서 1박 2일 정도면 충분
나뭇잎이 푸를 때 사진 많이 찍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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