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1박 2일 1일차 (24.5.23-24)
고속터미널(경부) > 공주 종합버스터미널 > 나니브레드 > 스타벅스 공주신관점 > 공산성 > 매향 > 르코티 > 숙소 체크인 > 금강신관공원 자전거 백제씽씽 > 맘스터치 > 숙소
운전 면허 없는 뚜벅이의 혼자 여행
삼각대로 야무지게 사진찍는 여행
택시는 일절 타지 않은 현지체험
어딜봐서 J인건가 싶은 INTJ
공주토박이 추천 카페
우선 계획했던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순서가 완전히 의미가 없어져서 그냥 갈 곳 나열한 리스트가 되어버렸다.
나름 변명을 해보자면 여행일 전주에 급하게 계획하기도 했고 국내라 변수가 많이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큰 오산이었다. 아무튼 여행 시작.
경부고속터미널
전날 밤 11시까지 근무했지만 독기 품은 직장인은 아침 7:20분 차에 탑승해내고야 말았다. 목요일 아침 공주로 가는 버스는 한산했다. 40석 중에 절반정도 찬 듯 싶었다.
직장동료가 초등학교~대학교까지 공주 찐 토박이다. 곧 부서이동이 있기 때문에 이 친구의 노하우를 필사적으로 뽑아먹기 위한 독기어린 여행이다.
전수 받은 첫번째 노하우는 공주는 동서울터미널이 아니라 경부고속터미널로 가라는 것이다. 경부가 시간대도 다양하며, 버스 시간도 더욱 짧고, 일반 버스도 운행하기 때문에 운임이 더 저렴하다. 오늘 탄 일반 버스는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7,810원에 예매했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
버스에서 잠깐 기절하고 나니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건물이 전부 낮다는 것이다.
신호등을 건너면서 양산을 쓴 젊은이(?)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공주 사람들은 꽤나 자외선 차단에 진심이었다. 젊은 사람들도 양산을 많이 사용하고 선캡은 마주치는 거의 모든 분들이 착용하고 있었다. 질 수 없음! 나 또한 대만에서 사온 에메랄드 양산을 바로 펼쳤다.
나니브레드 with 커피
첫번째로 방문할 장소는 공주토박이에게 소개받은 빵 맛집 <나니브레드>다. 터미널 승객을 위한 빵집인지 아침 7시부터 오픈한다.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조심스레 여쭈어봤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빵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다. 특히 소금빵은 바질, 곡물소금빵(?) 등 적어도 5가지 종류가 넘게 있었다. 소금빵 매니아로써 눈이 돌아갔다. 하지만 위장 크기에 대한 자기객관화가 잘 된 사람이기 때문에 딱 2가지만 구매했다.
기본 소금빵, 밤마들렌 구매 완료
스타벅스에 가서 먹을 예정이다. 왜 스벅에서 먹는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유가 있다. 나름 혈당 관리를 위해 아침은 채소류를 섞어 먹기 때문이다. 스벅에서 샐러드와 요거트를 시켜 같이 먹을 예정이다.
강한 공주. 공주는 강합니다. 그냥 문구일 뿐인데 웃겨서 한번 찍어봤다. 진짜 공주에 왔다.
스타벅스 공주신관점
약 10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스타벅스 공주신관점이다. 공주대학교 근처라 프렌차이즈랑 상점이 주변에 많았다.
공주는 뭐하는 곳인지 파악하면서 걷느라 노래를 일절 듣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았다.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여행을 가면 꼭 그 지역에 스타벅스를 방문한다. 여기만 오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수가 없다..ㅋㅋㅋ
나무가 보이는 뷰, 조용한 실내 다 좋았는데 와이파이가... 잘 안 됐다. 그래도 멍하니 샐러드 씹기엔 좋았다.
샐러드는 내가 스벅에서 제일 좋아하는 더블에그샐러드다. 알고보니 단종되어 이날 이후에는 먹을 수 없었다. 유산균을 챙겨오지 못해서 요거트도 같이 먹었다. (TMI 대만에서도 요거트를 먹었는데 꽤나 효과가 좋았음)
포스팅을 하면서도 정말 끊임없이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들렌은 배불러서 킵해두고 소금빵만 먹었다.
나름 소금빵 소뮬리에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평가를 진행했다. 모름지기 소금빵은 쫄깃하고 버터를 아끼지 않은 풍부한 맛이 생명인데... 아쉬웠다. 내 마음속 1등은 여전히 안산시에 있는 소금빵이다.
열심히 먹고 다음 장소로 출발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메타세콰이어길이 예정되어 있지만... 세트로 가려고 했던 카페가 휴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이럴수가. 급하게 공산성으로 우회했다.
공주 버스는 네이버 지도로는 배차시간이 뜨지 않는다. 그래서 <공주시 버스정보센터> 사이트를 이용해야한다. 이것도 우리 공주토박이님께서 알려주었다.
서울시민이라면 15분이라는 배차간격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주는.. 15분이면 감지덕지인 배차 간격이다. 100번대 버스를 제외하고는 20분에 한 대도 감사한 일인 것이다.
아무튼 버스 도착정보를 확인하고 시간 맞춰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하늘
5월의 푸릇푸릇한 나뭇잎과 하늘이 보기만해도 기분 좋다. 스벅에서 아침을 먹은게 다일 뿐인데도 기분이 참 좋았다. 여행을 왔기 때문인지 해야만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 는 없지만 아무튼 좋은게 좋은 것이니 말이다.
버스를 타고 금강공원역에 하차했다. 좌석이 꽉 찼었는데 나만 내렸다.
공주에서 첫 시내버스를 탄 소감을 말하지 않을수가 없다. 우선 흡사 부산, 천안의 버스가 생각났다.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그런지 앉지 않고서는 버스의 거친 움직임을 감당할 수 없었다. 사실 모든 버스기사님은 질주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은 교통상황이 제지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방금 버스에서 따끈따근하게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공주는 금강을 사이에두고 강북과 강남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내가 탄 버스는 강남으로 가는 버스였고, 다리를 건너는 중에 어떤 아저씨가 버스를 잘 못 탔는지 중간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서 놀란 점은 3차던 도로중 2차선이었는데도 쿨하게 내려주는(?) 기사님이었다. 모든 승객이 어머 저러다 사고나겠다며 웅성웅성... 이것이 강한 공주인 것인가?
공주 공산성
정류장에서 10분정도 걸어서 공산성에 도착했다. 멀리서 봐도 참으로 아름답다. 공산성은 2015년 7월 8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한다. 공주에 오면 안 와볼 수 없는 스팟인 셈이다.
공산성 입구 앞에 무료 짐보관소(짐보관함)이 있다.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 때에는 공사중이었다. 지금보니 다 마친 모습이다. 이용하는데 딱히 시간 제한은 없기 때문에 여기다 짐을 넣어놓고 주변을 둘러보고 오거나 백제씽씽 자전거를 이용해 메타세콰이어 길을 다녀오기도 하는 것 같았다.
매표자판기(?)를 통해 표를 구매했다. 공주시민은 무료지만 서울시민은 3,000원이다.
앞으로 여행하다보면 느끼겠지만 공주-백제=0 이라고 봐도 무방해보인다. 공유자전거 이름도 백제씽씽이니 말 다했다. 처음에 백제씽씽이 이름을 들었을 때 빵 터졌는데 지금은 자연스럽다. 명예 공주시민이 된 기분이다.
이번 여행의 핵심 요소는 사진이다. 일정은 개떡같이 알아봤지만 사전에 삼각대와 스마트폰용 무선 리모콘은 확실하게 준비했다. (준비라고 해봤자 장롱에 박혀있던 것들을 꺼낸 것)
혼자 여행이라고 전혀 외롭거나 심심하진 않지만 사진 찍어줄 이가 없다는 것은 꽤나 아쉬웠다. (손실을 삼각대로 보완하는 철저함이 어떤가?)
사실 여행 전 날에 혼자 여행사진 찍는 법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몇 개 시청했다. 다른 노하우보다는 쪽팔림을 이겨내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삼각대를 주섬주섬 설치하면서 이 말을 왜 했는지 실감했다. 처음이라 사진에도 약간 우물쭈물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비동행 가이드인 공주토박이님께서 알려준 공산성 뷰맛집 가는 길은 공사중이었다. 위에 올라가서 강을 내려다보는 것이 진짜 아름답다고 했는데 참으로 아쉽게 됐다. 다음 공주 여행을 공주에 온 지 반나절도 안 됐지만 바로 다짐했다.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새소리가 많이 들린다. 누군가 스피커를 틀어 놓은 것인가 싶을 정도였다.
나무 위의 까치 포착!
공산성 뷰스팟은 빠르게 포기하고 바로 뒤돌아서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포즈도 참 많이 봤었는데 생각이 하나도 안 나서 똑같은 것은 함정이다.
이러다간 공산성 입구만 보다가 나올 것 같았다. 부랴부랴 삼각대 이고 출발했다. 공산성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봤다.
또다시 아름답게 펼쳐지는 숲길이 있었다. 평일 오전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간간히 산책하는 공주시민들만 지나갔다. 다시 삼각대로 사진 도전!
다시 삼각대를 챙기고 멍하니 걷다보면 나오는 곳이다. 5월의 푸릇푸릇한 공주 공산성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사진 구도잡고 서서 샘플 사진 찍어보기 > 위치 조정, 대게 이런 순서로 사진을 찍었다.
또다시 펼쳐지는 말도 안 되게 푸릇푸릇한 풍경이다. 자연이 명상하라고 등떠미는 듯한 분위기다. 새소리, 바람소리 모두 힐링 그 자체다.
이 시점부터 5월엔 공주를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계단 위에 삼각대를 두고 내려다보듯 찍으면 좋을 것 같았다. 찍었던 사진들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이걸 찍을 당시 마침 해설가 선생님이 무리를 이끌고 금강을 보며 설명하고 있었다. 선거때만 되면 금강을 중심으로 강북, 강남을 잇는 것이 공약으로 꼭 나왔다고 한다. 10명 안팎의 사람이 있는 곳에서 혼자 포즈 취하긴 부끄러웠다. 한번 보고 말 사람들이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방금 사진을 찍었던 곳에서 옆으로 빠지면 내리막길이 있다. 사진을 두 시간 정도 찍었던 터라 더 올라갈 용기는 없어서 이 길로 하산했다.
내려가는 길에도 사진은 뺴놓을 수 없었다.
작게 보이는 금강
귀여운 이모티콘에 그렇지 못한 문구
다들 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매향
공산성에서 빠져나와 점심을 먹으러 왔다. 짐보관함에 짐은 그대로 뒀다.
매향은 영없시간이 11-15시로 짧기 때문에 점심으로 밖에 먹을 수 없다.
최신식 주문 시스템이다. 카드 단말기까지 있어서 편리했다.
물막국수를 주문했다. 첫입 인상은 좋지 않다. 이걸 왜 이 가격에? 싶었다. (12,000원)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했다. 하지만 같이 나오는 무절임과 먹다보면 어느새 한그릇을 비운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옆 테이블에서 평양냉면 맛집인 서울 우래옥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도 평양냉면을 파는데 왠지 왜 언급한 것인지 알 것 같았다. 우래옥의 평양냉면도 아주 슴슴한 고기육수 냉면이었다.
물막국수를 먹고 바로 숙소있는 곳으로 향했다. 원래는 공산성 앞에 있던 밤마을 베이커리에서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었지만 배도 부르고, 덥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는 보조배터리 충전케이블이 먹통이었기 때문이다.
숙소 체크인 시간 전까지 공주토박이가 알려준 숙소 주변 카페로 향했다.
르코티
운이 좋게도 매장 이용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경쟁에 취약하지만 좋은 좌석을 쟁취할 수 있었다.
초콜릿 크림 콜드브루(디카페인)와 에그타르트
거짓말 안 보태고 너무 너무 맛있다. 콜드브루 커피의 풍미와 초콜릿 크림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다만 양이 좀 적다는게 아쉽긴 하다.
에그타르트는 퐁신한 페스츄리 안에 부드러운 필링의 조합이 좋았다. 감히 인생 에그타르트 집이라고 칭해봄직 하다.
르코티는 네이버로 디저트 예약을 하면 5~10% 할인된 금액으로 주문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일정이 꼬일줄 알았는지 예약 안 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급하게 핸드폰 충전도 할 겸 맞은 편 테이블 위에 핸드폰을 올리고 사진도 찍어봤다. 혼자 왔는데 왜 저렇게 부산스러운지 사장님이 궁금했을 수도 있겠다.
끝이 아닌 사진 지옥(?)
카페 퇴점 사진까지 야무지게 찍어준 숙소로 체크인 하러 출발했다. 숙소 사진은 정말 잠만 자기 위해 에어비앤비에서 싸게 빌린 숙소라 찍지도 않았다.
숙소에서 에어컨 켜놓고 좀 쉬었다. 해가 저물면 공원에 나가려고 백제씽씽 앱을 깔았다. 백제씽씽 공주, 부여가 따로 있다는게 신기했다.
아뿔싸 서울의 따릉이를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다. 자전거 정류소에 최대 4대뿐인 현황은 실로 큰 충격이었다.
심지어 곰돌이 모양이 나의 위치인데 내 주변에는 2대 뿐이었다. 급하게 공주토박이에게 연락했는데 서울처럼 많지 않다고 한다.
뇌가 잠깐 멈췄지만 숙소에서 나간 시점에 자전거 현황을 참고하여 움직이기로 했다.
너무 더웠기 떄문에 해가 어느정도 들어가서야 나올 수 있었다.
이곳은 힙지로 같았다. 오래된 상가들 주변에 간간히 감성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예를 들면 힙한 옷들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었다.
결국 숙소 주변에는 자전거가 한대도 없어 버스를 타고 신관동주민센터로 왔다. 역시 자전거 타려고 내리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따릉이 이용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빌리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금강신관공원으로 향했다. 맞은 편에 보이는 곳은 자전거 전용 길이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길이다. 달리면서 보니 스포츠카가 많이 지나갔다. 속도도 빨라서 지나갈 때마다 사실 조금 놀랐다.
공주신관공원
달리다가 나온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란 꽃들. 여기가 아니더라도 공주 주변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주섬주섬 챙겨온 삼각대로 사진 한방 찰칵
옆에 운동기구에서 운동하던 분이 본인 나오냐고 물어보길래 황급히 절대 아니라고 저만 나온다고 말했다. 근데 돌아온 답변은.. “아니 사진 찍는데 방해될까봐서요.”라는 대답이었다. 감동의 순간이다. 성급한 일반화겠지만 공주 사람들은 친절하다. 우리 회사 공주토박이만 봐도 그러하다.
백제씽씽이 이용시간은 저녁 8시까지다. 20분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촉박했지만 숙소로 갈 때에는 버스를 타지 않고 씽씽이로 강을 건넜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공원의 풍경이다. 사진이 다 담질 못 한다.
근데 공산성에서부터 느꼈는데 날벌레의 공중 군집(?)이 참 많았다. 특히 강 건널 때에는 벌레들이 얼굴에 호도도도도 부딪혔다. 한 5마리는 먹지 않았을까...? 마스크 필수다...
맘스터치 공주중동점
씽씽이를 숙소에서 10분정도 떨어진 정류소에 반납했다. 여기서도 또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 빠지는 차를 위해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기다렸는데 차를 봐주던 분이 나한테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했다.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친절함이 낯설었다.
여기서 확신했다. 공주사람들은 운전대만 잡지 않으면 정말 친절하다.
어쨌든 자전거를 잘 반납하고 포장해온 맘스터치 버거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원래 먹으려고 했던 김피탕집이 목요일 휴무였던 것이다. 김피탕을 저녁에 먹으려고 숙소 위치도 맞췄는데 허탈했다. 급하게 아침으로 먹을 베이글집도 봤지만 재료소진된 상태였다.
그래도 뭐 맘스터치도 나쁘지 않았다. 또륵
가만히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치리리리리리(?)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바로 천장에 붙은 저 놈이다.
파리채가 없는 비상상황이었다. 정말 죄송하지만 탁상달력에서 이미 지나버린 월로 넘긴다음에 벌레가 내려왔을 때 달력을 던졌다. 다행이 성공. 저놈을 잡지 못 했더라면 잠을 잘 수 없었을 것이다.
숙소 시설이 낡은건 상관 없었는데 이불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와 고성을 지르는 이상한 이웃(?)은 참기 힘들었다. 다음에는 돈을 더 주고 좋은 숙소에서 머물기로 다짐하면서 잠들었다.
2일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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