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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코로나(오미크론) 완치 후 입맛 변화에 대해

by 햄미햄미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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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것을 참 좋아하던 나


1월 말 부터 증상이 있었고 3번째 PCR 검사 끝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2월 11일에 격리 해제를 통보 받았습니다. 지금은 PCR 양성 판정일으로부터 7일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증상 발현일+가족 추가확진 여부까지 따졌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격리기간 계산이 다르죠.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 전화를 할 때 어떤 코로나라고는 따로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오미크론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증상이 편도염처럼 목 중심으로 아팠고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한 이후 걸렸기 때문이었죠. 실제로 이비인후과에 편도염으로 방문했었고(PCR 음성 받고 감) 의사 선생님도 항생제를 처방해주었습니다.

초창기 형태의 코로나에 걸렸던 주변 지인은 미각 상실이 있었습니다. 영구 소실은 아니고 돌아오는데 한 달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미각 상실은 없는 것이 특징이죠. 주요 증상은 목이 따갑고 콧물이 나죠. 목과 코를 중심으로 한 증상이 특징입니다.

저 또한 처음에 증상이 나타난 당시와 지금까지도 미각의 상실은 없습니다. 맛이 너무도 또렷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증상때문에 PCR 테스트를 받았을 때에도 코로나인지 단순 편도염인지 많이 헷갈렸었습니다.

현재는 2번 정도 자가키트를 했었고 둘 다 음성이 나왔습니다. 코로나에 걸리고 한 3주정도 까지는 피로와 무기력증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마저도 완치된 상태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몸상태가 같아서 아무 변화없이 잠깐 앓다가 원래의 상태로 회복된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유튜버의 코로나 후기를 보고나서 저도 이건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입맛이 변했습니다. 그 유튜버가 영상에서 말하길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는 평소에 자주 먹던 단 음료를 큰 사이즈로 1.5컵은 마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에 확진되고 너무 먹고싶어서 격리를 하면서 배달을 시켰는데 반 컵도 못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고 그 후로 단 음식을 평소보다 못 먹게 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최근의 영상이라 그 이후에는 입맛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공감을 했습니다.


코로나 증상이 있기 며칠 전에 '허니버터 아몬드'라는 과자가 너무 맛있어서 한 주먹씩 자리에서 먹어치우곤 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딱 먹었을 때 '어 뭐지?' 너무 달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버터의 향도 너무 느끼했죠. 질렸다는 느낌보다는 처음부터 느끼해서 못 먹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내가 이런 걸 먹었다고?'라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후로는 손을 아예 안 댔습니다.

이번에 스타벅스에서 슈크림라떼가 나왔습니다. 먹어보려고 집에 테이크아웃을 했는데 몇 입 먹지 못하고 버렸습니다. 꾸덕한 소스에서 오는 느끼함과 입에 남는 텁텁함이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아 이걸 어떻게 먹지?' 싶어서 100ml도 못 먹고 버렸습니다.

오히려 요즘에는 무지방우유로 변경해서 라떼를 먹을 때 딱 깔끔하게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는 무지방 우유는 물탄 맛이라 저지방이나 일반 우유로 먹곤 했었는데 말이죠. 코로나 걸리기 바로 직전에는 모닝빵에 버터 한조각 올리고 딸기잼 발라서 먹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참 이상하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맛 관련해서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시적인 미각 상실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오미크론은 미각 소실은 아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뭔가 영향을 받았으니 맛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 달고 느끼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맛에 더 예민해진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 밝혀진 바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제 추측일 뿐입니다.


격리하면서 귤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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