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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독특한 프레첼과 서울숲 꽃놀이 나들이

by 햄미햄미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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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포스트의 독특한 프레첼과 서울숲에서 꽃놀이

 

 

 
성수동에서 프레첼 맛집으로 유명한 브래디포스트이다. 독일에 다녀온 친구의 친구 말에 따르면 독일의 프레첼과 식감이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프레첼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보기 드물기 때문에 참으로 신기했다. 1층 한켠에는 작은 소품들도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맛의 프레첼이 있다. 기본, 시나몬, 초콜렛, 부추 등등이 있다. 하나만 고르기 어려웠다. 시그니처 메뉴는 버터페퍼 프레첼이다. 연유로 만들어진 달콤한 버터크림과 후추 토핑이 특징이다. 고심한 끝에 초콜렛, 버터페퍼, 부추, 토마토크럼블(?) 이렇게 총 4개의 프레첼을 주문했다.


의외로 기본인 초콜렛이 가장 무난하고 맛있었다. 버터크림은 설탕이 씹히는 느끼한 크림이고 부추는 약간 겉돌고, 크럼블은 그냥 새콤한 크림치즈 프레첼 느낌이었다.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다. 다시 방문한다면 시나몬이나 기본을 먹어보고 싶다. 배부르지만 한편으로는 느끼해진 속을 부여잡고 서울 숲으로 향했다.
 


 

 
 

 
브래디포스트에서 약 10분정도 걸으면 서울숲이 나온다. 날씨가 약간은 쌀쌀한 듯 하지만 따뜻한 구석이 있어서 걷기에 딱 좋았다. 
서울숲으로 들어가니 예쁜 자색 목련이 반겨준다. 탐스럽게 활짝 폈다. 꽃봉오리가 매달려 있을 땐 이리 예쁜데 떨어지면 갈색으로 변해버리는 것이 늘 아쉽다. 그래서 꽃이 더 예뻐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울숲에 왔으니 '서울숲'을 안 찍을 수 없다.

 
조금 더 깊이 걸어가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사진을 찍는 구역이 있었다. 역시 벚꽃 아래였다. (또 다시 등장한) 친구의 친구 말에 따르면 매화꽃만 잔뜩 있어서 아쉬웠다는 서울숲의 모습과는 달랐다. 벚꽃도 자신을 뽐내는 중이었다.
 

 
한바탕 사진을 찍고나서 살살 걸어보니 또 예쁜 포토존(?)이 나왔다. 공중화장실 뒷쪽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었는데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앵글로 찍으면 벚꽃이 더욱 풍성하게 보였다. 완전 프로필 사진 각이다. 하지만 진짜 포토존은 따로 있었으니...
 

 
방금 전 그 길에서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벚나무 가까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여기가 정말 사진 맛집이다. 다들 차례로 줄서서 사진을 찍어간다. 그 마음이 공감되어 귀엽게 느껴졌다. 모두 좋은 것들을 즐기고 돌아갔으면 싶었다.
비로소 사진에 대한 미련을 떨쳐내고 서울숲을 벗어났다.
 
 

 

 
낮에 먹었던 프레첼의 존재감이 위에 만연하여(?) 입가심으로 찾은 분식집이다. 접시를 보시다시피 약간은 옛날 학창시절의 감성(?)이있다. 하지만 주문은 입장시 셀프로 진행하며 키오스크가 아닌 태블릿같은 작은 화면을 이용한다. 이것이 신식과 옛감성의 조화인가 싶었다.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새콤한 단무지가 인상적인 김밥을 먹으니 비로소 야생의 프레첼이 잠잠해진 느낌이다. 배부른 성수동 봄날의 산책은 이렇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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