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간 2024 서울국제도서전 마지막날 관람 후기
2024.6.30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본 서울국제도서전
(엄밀하게 말하면 100% 늦게 예매한 잘못이지만) 표 예매부터 수월하지 않았다. 사전 예매일이 6/25일까지였는데 다음날 예매하는 바람에 정가 12,000원에 예매했다. 사전예약 했다면 8,000원으로 무려 2/3 가격인 셈!
도서전은 26-30일, 총 5일간 진행됐고 마지막날인 30일 일요일에 방문했다. 소문에 따르면 토요일에 인파가 어마무시 했단다. 입장 대기만 1시간을 했다고 한다.
다행히 10여분 대기후 바로 입장 가능했다.
출판사나 작가분들을 잘 알지 못했다. 전문가인(?) 친구가 기대하고 있던 위고 출판사 부스를 먼저 찍고 난 후에 전체적으로 한 바퀴 후루룩 도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출판사 <위고> 부스
김초엽 작가님을 좋아하는 친구는 김초엽 작가님의 아무튼 SF게임 이라는 책을 구매하러 위고 출판사 부스로 이끌었다.
국제도서전에서 보통 구매 할인이나 특별한 사은품 같은 것을 주는데 아쉽게도 이곳은 없어서 구매하지 않고 넘겼다.
출판사 <황금가지> 부스
전체적인 부스 사진을 찍기에는 사람들의 초상권도 있고 그 사람도, 나도 신경 쓰여서 찍진 않았다.
주로 나중에 읽고싶은 책 위주로 사진을 찍었다는 뜻
그리고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책에게 다가가는 일 자체가 힘들어서 사진 찍을 정신도 없다.
복수 법률사무소라는 책이 재미있어 보여서 찍음
이쯤 되면 나중에 읽고 싶은 책 찜하기용 사진이 되겠다.
한편에는 예쁜 굿즈들도 있었다.
요즘은 문구 회사보다 출판사가 더 굿즈를 잘 뽑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실용성 없는 것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에 대해 통달했지만 아마 20대 초반이었다면 샀을지도
출판사 <창비> 부스
출판시장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창비의 부스다.
작은 부스들도 무료로 엽서나 스티커를 가져갈 수 있는다. 역시 대형 출판사라 그런지 엽서 종류의 폭이 넓다.
(하지만 단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구역(?)
요즘 출판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처럼 구독 서비스 붐이 일고 있었다. 매달 보내주는 책+강연, 굿즈 포함 3개월 구독서비스가 주된 형태였다.
혹하기도 했지만.. 역시 미니멀 라이프에는 도서관 책이나 전자책이 최고다.
출판사 <김영사> 부스
대형 출판사인 김영사 부스
위고의 아무튼 시리즈를 보면서 느꼈지만 출판 업계가 젊은이들의 문화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책을 신속하게 출간하는 느낌을 받았다.
방탈출에 대한 책이 발간될 줄이야. 돈 주고 갇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책이었다. 나중에 읽으려고 사진을 남겨본다.
<구일도시>의 문학 자판기
따뜻한 글의 감성을 인쇄되는 온도에 빗대어 표현한 문학자판기가 눈에 들어왔다.
대체 무슨 글이 들어있을까?
짧은 글, 긴 글 둘 다 뽑았는데 긴 글만 2개 나왔다(??)
활자와 점점 멀어지는 사람들이 스낵처럼 읽기 좋았지만 버려지는 감열지가 아까웠고 비스페놀도 걱정됐다. 너무 어른이 됐나 보다.
출판사 <문학동네> 부스
참으로 청량했던 문학동네 부스
사진은 평화로운데 실상은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괜히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일러스트 에디션
짧게 보고 나옴
스타벅스가 도서전까지 침투했다... 허허
후이늠 책 전시
도서전에서 준비한 책 전시도 있었다. (불성실한 블로거인 본인은 사진을 찍지 않았음)
대신 읽고 싶은 책 두 개만 찍었다.
괜히 회사 상사를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무슨 내용인지 너무 궁금했다.
네이버 블로그의 ‘프로개’님이 출간한 도서다.
개인적으로 프로개님이 발행한 글인 <캐모마일릴렉서 로즈마리 키우기>를 인상적으로 봤던 터라 이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 <퍼블리온> 부스 - 김초엽 작가님 사인회
친구가 소설 작가 중에서도 김초엽 작가님을 제일 좋아한다. 그라운드 시소에서 김초엽 작가님의 전시도 함께 다녀왔다.
휘적휘적 걸으면서 부스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김초엽 작가님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약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작가님이 너무 지쳐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 ㅠㅠ
사인 순서 기다리면서 주변 구경했다.
잉크의 이름이 도서의 이름(?) 혹은 시 같아서 아름다웠다. 색 종류도 많고 예뻤다.
사인받고 황급히 탈출
배가 등에 붙을 지경이었다. 이때만 해도 재입장하면 되겠다 싶었다. 물론 재입장은 하지 않았다.. 내년에 오자... :)
점심은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미사리 초계국수
일하다가 문득 생각나는 맛이다. 대만족
나중에 알고 보니 올해 2024년 도서전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진행됐단다.
그럼에도 굉장히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원받으면 더 멋질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책이랑 멀어지고 있으니 책에 조금 더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쩌면... (주어 생략) 똑똑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인가... 소설을 너무 많이 봤나 싶다.
아무튼 다양한 책을 브라우징 할 수 있어 좋았다. 읽고 싶은 책도 생겼다. 7/1부터 교보문고 샘을 구독하고 책을 읽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집에 돌아왔으나... 생략하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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